거센 女풍, 유리천장 뚫은 그녀들

거센 女풍, 유리천장 뚫은 그녀들

정혜윤 기자
2016.07.05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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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풍당당 코리아] 7월1일~7일 양성평등주간…"여성인재 아카데미 통해 조직 내 핵심리더 양성"

여성인재 아카데미 고위관리자 역량가화 교육 모습./사진제공=여성가족부
여성인재 아카데미 고위관리자 역량가화 교육 모습./사진제공=여성가족부

# 전세계 45개국(86개 지점)에 진출한 글로벌기업 콘페리(Korn/Ferry)인터내셔널 김기연 상무는 지난해 임원으로 승진했다. 입사 10년 만이다. 1998년 한국지점이 설립된 후 한국인 임원이 나온 건 김 상무가 두번째다. 지난해 아시아에서 임원이 된 사람은 김 상무 뿐이다.

그는 2014년 여성가족부가 운영하는 '여성인재 아카데미' 고위관리과정을 수료한 게 큰 도움이 됐다고 말한다. 리더십, 변화관리 전략 등 임원에게 요구되는 역량을 몸에 익힐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회상했다.

김 상무는 "나 혼자 독불장군처럼 나아가기보다 옆에서 나를 돌아볼 수 있게 해주는 멘토와 코치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운 좋게도 여성인재 아카데미의 고위관리자 역량강화 교육을 통해 좋은 정보와 사람들을 얻었다"고 말했다.

여성가족부는 여성인재 아카데미를 통해 조직 내 여성 핵심리더를 양성하고 있다. 사회 각 분야 중간관리직 여성들을 대상으로 네트워크의 장을 마련하고, 역량강화를 돕고 있다. 2013년부터 시작된 정부 노력의 결과, 김 상무 이외 김혜경 전국은행연합회 상무, 황지영 한국몰렉스 과장, 정효영 한진칼 차장 등도 아카데미 수료한 뒤 승승장구하고 있다.

아카데미에선 기업·공공기관 여성 중간관리자, 임원 후보군, 전문직 여성 등을 대상으로 사전 역량을 진단하고, 맞춤형 강화 프로그램을 진행, 공공부문 의사결정직위 추천 등 사후관리까지 해준다. 현재 지역거점 기관을 중심으로 6개가 운영되고 있다. 2013년 2127명이었던 교육생은 지난해 1만6208명으로 늘었고, 내년엔 3만명이 목표다.

여가부는 또 여성인재를 발굴·등록해 관리하는 '여성인재 DB(데이터베이스)'를 구축, 정부위원회, 공공기관 임원추천위원회 등에 추천하고 있다. 여가부 관계자는 "공공, 민간분야에서 일정한 자격을 갖춘 여성인재에 대한 정보를 활용해 전문성을 갖춘 여성의 참여를 확대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2013년 4만7068명의 여성인재가 등록됐던 여성인재DB는 지난해 말 기준 총 7만8960명으로 증가했다. 내년이면 당초 목표치인 10만명대에 이를 전망이다.

DB를 활용해 여성 인재를 필요로하는 정부, 공공기관 등에 지난해 총 143건, 1201명의 여성후보자가 추천됐다. 1년 전(644명)보다 2배 이상 많은 수치다.

이를 통해 정부위원회 여성참여율은 2010년 22.3%에서 지난해 말 기준 34.5%까지 높아지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공직 내 4급 이상 여성공무원(12%), 여성교장·교감 비율(34.2%) 등도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이며 민간에서도 여성임원 비율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강은희 여가부 장관은 "현재까지는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여성 대표성 제고를 위해 각 기관별 고위직 여성비율을 장려하고 관리해왔다"며 "올해 하반기부터는 일반 기업들의 인식개선과 고위직 비율을 높이기 위해 정보 공개를 강화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어 "민간부문에서도 자연스럽게 여성 대표성을 높이기 위해 중간 관리직 여성들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이들의 관리자 역량이 향상되면 임원급으로 승진할 수 있는 후보 그룹을 두텁게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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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윤 기자

발로 뛰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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