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격적인 김장철을 한 달가량 앞두고 주요 재료의 가격이 엇갈린다. 배추와 무 값은 지난해보다 내렸지만 마늘 가격은 높은 수준이다. 양념 재료값이 오른 탓에 김장 비용 부담은 여전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이날 기준 배추 소매가격은 포기당 5557원으로 전년보다 10.3% 평년보다 11.4% 낮았다.
가을배추 공급이 늘면서 배추 가격은 당분간 안정세를 보일 전망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10월 농업관측에 따르면 올해 가을배추 생산량은 122만2000톤(t)으로 전년보다 19.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평년과 비교해도 3.2% 많은 물량이다.
무 가격도 안정세다. 이날 무 소매가격은 상품 1개당 2262원으로 전년보다 7.1% 평년보다 19.7% 낮았다. 도매가격은 여름무 생산량이 줄고 생육이 지연되면서 지난달 상품 20㎏당 1만5230원으로 전년보다 올랐지만 이달에는 1만5000원 안팎으로 소폭 내릴 것으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내다봤다.
하지만 양념 재료값이 오르면서 김장 비용을 안심하기는 이르다. 김장 양념에 쓰이는 깐마늘 가격은 강세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이달 깐마늘 도매가격을 상품 기준 ㎏당 8700원 안팎으로 전망했다. 지난달 도매가격인 8460원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지난달 가격 또한 전년보다 9.8% 평년보다 12.1% 높았다. 저장업체의 마늘 입고가격이 오른 데다 공급 가능한 물량이 줄어들어서다.
마늘값은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산지 가격이 오르면서 저장업체 입고량이 줄었고 품질이 좋은 '특·상품' 재고는 더 큰 폭으로 줄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수입 마늘 물량도 지난해보다 줄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9월 수입량은 4718톤으로 전년보다 38.5% 감소했다. 연구원은 중국에서 수출할 수 있는 물량은 충분하지만 국내 소비 위축 영향으로 이달 수입량 역시 전년보다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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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관계자는 "높은 산지 가격으로 입고량이 줄면서 마늘 재고가 지난해보다 감소했지만 내년에는 난지형 마늘 재배면적이 늘어 작황이 양호할 경우 수확 이후 공급 여건이 나아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배추와 무 등 김장 채소와 양념 재료의 수급·가격 동향을 면밀히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