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콜되는 '갤노트7' 250만대, 어디로?

리콜되는 '갤노트7' 250만대, 어디로?

이정혁 기자
2016.09.04 17:17

완전폐기 비용 천문학적, 리퍼폰은 소비자 반발 우려…부품 재활용 가능성 가장 높아

삼성전자(190,100원 ▲100 +0.05%)가 글로벌 시장(10개국)에서 전량 리콜하기로 결정한 ‘갤럭시노트7’ 250만대를 어떻게 처리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발화 원인인 배터리에 문제가 있는 제품은 100만대 중 24대꼴로, 불량률이 0.0024%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삼성전자가 ‘소비자의 안전’을 거듭 강조하면서 무상수리가 아닌 신제품 교환을 결정한 만큼 수거된 물량의 처리 방안을 놓고 다양한 관측이 나온다.

4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이번에 회수할 갤럭시노트7은 △리퍼폰 제조 △불량 배터리를 제외한 부품 재활용 △완전 폐기 처분 등 세 가지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이미 소비자에게 판매된 150만대와 거래선에 공급된 100만대를 더하면 리콜 규모만 250만대에 달한다. 휴대폰 업계사에서 이 정도 물량의 대대적인 리콜은 전례가 없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지난 2일 “회수한 제품은 문제가 없더라도 새 제품으로 되팔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다만, 삼성전자가 리퍼폰 사업에 뛰어들 계획을 이미 밝힌 데다 이번 리콜 규모가 워낙 큰 탓에 삼성전자 입장에선 거둔 제품을 일일이 검사해 이상이 없는 제품을 일부 해외시장에 리퍼폰으로 판매할 가능성이 열려있다. 리퍼폰은 중고 스마트폰을 수리해 출고가보다 저렴한 가격에 파는 재생폰을 뜻한다.

수거된 갤럭시노트7 전량을 완전 폐기하는 방안도 있다. 삼성전자는 1995년 주력 휴대폰 주력모델인 ‘애니콜’ 품질 논란이 벌어졌을 당시 구미공장에서 15만대의 휴대폰을 불태우는 이른바 ‘애니콜 화형식’을 치르기도 했다. 품질경영에 대한 삼성전자의 의지를 대내외적으로 천명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삼성전자가 1조원 이상의 출혈을 감수하고, 250만대 전량을 없앨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이 때문에 결함이 발견된 갤럭시노트7의 배터리를 뺀 다음 홍채스캐너와와 S펜, 디스플레이, 카메라 등 본체와 동봉된 이어폰 및 전원 충전기를 재활용하는 방법이 가장 현실적인 처리안으로 거론되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배터리를 제외한 핵심부품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업계 안팎에서는 부품 재활용을 가장 가능성이 높은 방안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전량 리콜 대책은 예상을 뛰어 넘어 소비자들이 감동한 수준”이라면서 “기업 이미지를 훼손하지 않고 소비자 반발이 가장 적은 부품 재활용 방식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에 대해, “아직 회수된 제품의 활용방안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결정하지 않았다”며 “소비자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는 범위 내에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정혁 기자

안녕하세요. 건설부동산부 이정혁 기자입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