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끝의 혁신'… MS vs 애플 '新 PC 경쟁'

'손끝의 혁신'… MS vs 애플 '新 PC 경쟁'

김지민 기자
2016.10.31 03:45

MS, 다이얼·펜·터치 가능한 '서피스 스튜디오'… 애플, 터치바 장착한 '맥북 프로' 맞불

/MS '서피스 스튜디오' 데스크톱 모드 /사진제공=MS
/MS '서피스 스튜디오' 데스크톱 모드 /사진제공=MS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애플이 나란히 PC 신제품을 공개하며 차세대 PC시장에서 정면승부를 벌인다. MS가 지난 26일(현지시간) 올인원(All-In-One) 데스크톱PC인 '서피스 스튜디오'를 공개하자 애플은 다음날인 27일 노트북 후속작 '맥북 프로'를 선보였다.

서피스 스튜디오는 현존하는 PC 중 가장 얇은 두께인 12.5㎜의 4.5K 울트라HD 디스플레이를 장착했다. 디자이너나 일러스트레이터 등을 위한 전문가용 PC다. 차별화되는 대목은 디스플레이 위에서 작동하는 입력장치 '서피스 다이얼'이다. 기존 마우스나 키보드의 역할을 대신해주는 새로운 도구다.

은색의 서피스 다이얼은 터치스크린 위 촉각을 감지하는 햅틱 방식이 적용됐다. 다이얼을 디스플레이 위에 올려두고 돌리면 미리 저장해 둔 단축키가 화면에 나타난다. 좌우로 돌려 색상을 변경하거나 캔버스의 구도에 변화도 줄 수 있다. 이 다이얼은 기존 '서피스 프로2', '서피스 프로4' 등에서도 호환된다.

MS가 신제품을 발표한 지 하루 뒤 애플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쿠퍼티노 본사에서 기대 이상의 신작을 공개했다. 애플이 공개한 랩톱인 맥북 프로(13인치·15인치)에는 '터치바'라는 소형 디스플레이가 새롭게 장착됐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로 만들어진 터치바는 기존의 기능키 자리였던 키보드 상단에 얹혀졌다. 사용자가 실행하는 프로그램에 따라 터치바 디스플레이에 뜨는 항목도 시시각각 변한다. 스마트폰의 터치 화면 같은 역할을 해 마우스가 없어도 간단한 작업을 할 수 있다.

/MS '서피스 다이얼' /출처=MS 공식영상
/MS '서피스 다이얼' /출처=MS 공식영상

MS와 애플은 당장 PC 수요가 높은 연말부터 경쟁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피스 스튜디오는 전문가, 맥북 프로는 일반 소비자를 주요 공략층으로 삼고 있지만 양사 모두 상대편 주력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계산이 깔려있다.

MS가 사양길에 접어든 PC시장에서 데스크톱 PC를 처음으로 선보인 것도 애플이 장악한 전문가고객을 포섭하기 위한 것이란 해석에 힘이 실린다. 3차원 창작툴이 포함된 '윈도10 크리에이터스 업데이트'를 함께 공개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IT전문지 더버지는 "두 기술거인이 PC에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는 방식에는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면서도 "애플은 맥이 아닌 '아이패드 프로'가 서피스와 경쟁할 것으로 기대하겠으나 MS는 윈도 운영체제(OS)를 확장하기 위해 끊임없이 틈새를 공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애플도 절박하다. 지난해 맥북 매출은 전년보다 17% 감소했고 전체 매출의 15% 수준에도 못 미치는 형국이다. 맥북 프로에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있던 '터치 ID' 기능을 담은 것은 애플의 기존 이용자층을 공고히 하기 위한 것이란 분석이다.

두 업체 간 이 같은 경쟁이 침체기에 빠진 PC 시장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지도 관심이 쏠린다. 가트너에 따르면 3분기 기준 전 세계 PC출하량은 8분기 연속 내리막길을 걸으며 역사상 가장 오랜 기간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애플 '맥북 프로' /사진제공=애플
/애플 '맥북 프로' /사진제공=애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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