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계열사도 한진그룹 CI로 변경...통합 속도

임찬영 기자
2025.10.29 06:11

아시아나항공 A321neo 여객기 모습/사진= 아시아나항공 제공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 절차가 속도를 내는 가운데 아시아나항공 주요 계열사의 기업 이미지(CI)가 최근 한진그룹 신규 CI로 일제히 교체됐다. 항공기뿐 아니라 지상조업·IT·자산관리 등 연관 조직의 통합도 가시화하는 모습이다.

2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CI를 변경한 아시아나항공 계열사는 △아시아나에어포트 △아시아나IDT △아시아나T&I △아시아나세이버 등 4곳이다. 이들 모두 아시아나항공의 100% 자회사 혹은 관계사로 여객·지상조업·IT·예약 등 항공 서비스 전반을 담당해왔다.

한진그룹은 지난 23일 창립 80주년을 맞아 한진그룹의 상징인 'H' 마크와 영문명 'HANJIN GROUP', 대한항공 신규 CI 태극마크를 나란히 배치한 새 로고를 공개하고 이를 그룹 내 모든 계열사로 확대 적용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계열사들의 CI도 이 과정에서 순차적으로 교체되며 통합 체계 안으로 편입된 것으로 보인다.

CI가 통일되면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계열사 간 통합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특히 아시아나에어포트는 항공기 지상조업을 담당하는 계열사로 대한항공의 지상조업 자회사 한국공항(KAS)에 흡수·통합될 가능성이 크다. 실제 올해 상반기 한국공항 정해룡 상무가 아시아나에어포트 대표로 선임되며 인사 교류가 이뤄지기도 했다.

또 다른 핵심 계열사인 아시아나IDT와 아시아나T&I도 통합 대상에 포함될 전망이다. 아시아나 IDT가 항공운항·예약·정비 등 시스템 개발과 전산 운영을 맡아온 만큼 대한항공의 IT 계열사 한진정보통신(HIT)과 기능이 중복된다. 아시아나 T&I도 부동산 임대·관리·개발을 맡은 한진그룹의 정석기업과 역할이 유사해 향후 통합이 예상된다.

예약·발권 시스템 운영사인 아시아나세이버는 한진그룹의 '토파스여행정보'와 사업 영역이 겹친다. 다만 미국 세이버홀딩스(Sabre Holdings)와의 합작 구조인 만큼 지분 정리 이후에야 통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대한항공이 지상조업과 IT 등 중복 부문을 재편함으로써 인력·설비·운영체계를 효율화하고 항공 운항 전 과정에서 통합된 품질 기준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그룹 차원의 디지털 전환(DX)과 안전운항 관리체계 고도화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이 한진그룹에 편입된 만큼 계열사들의 CI 역시 한진그룹 CI로 교체된 것으로 보인다"며 "계열사 간 통합의 경우 아직 구체화한 것은 없지만 중복 업무로 효율성이 떨어지는 분야는 통합하는 방향으로 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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