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병기 수천만원 수수 탄원서에도 비리 은폐…특검 수용하라"

정경훈 기자
2026.01.04 10:38

[the300]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최보윤 국민의힘 의원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25 국제 장애인 문화예술 교류대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5.11.03. kgb@newsis.com /사진=김금보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 공천 거래 의혹과 관련해 "즉각 특검(특별검사)을 수용해 명명백백하게 진실을 밝혀내길 촉구한다"고 했다.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4일 언론에 배포한 논평을 통해 "'눈 가리고 아웅' 식의 자체 조사로 면죄부를 얻으려 하지 마라"며 이같이 밝혔다.

최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의 공천 헌금 스캔들은 시간이 갈수록 개인의 일탈을 넘어 '윗선'이 개입된 권력형 비리였음이 드러나고 있다"며 "단순히 꼬리 몇 개 자른다고 가려질 수준을 넘어섰다"고 했다.

이어 "강선우 의원이 공천 관리의 핵심이었던 김병기 전 민주당 원내대표에게 '살려달라'며 1억원 수수 사실을 고백하고 읍소한 다음날 김경 서울시의원이 단수 공천되는 상식 밖의 일이 벌어졌다"며 "공천관리위원회 간사라는 막강한 지위를 이용한 김 전 원내대표의 묵인을 넘어 그 '윗선'에서 누군가 강력한 입김을 행사하지 않고서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더욱 경악스러운 것은 김 전 원내대표의 수천만원 수수 의혹이 담긴 탄원서가 이재명 민주당 대표실에 전달됐음에도 해당 의혹에 대한 공식적인 조사,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단순한 관리 소홀이 아니라 권력형 비리 은폐이자 민주주주의를 파괴한 공천 매표 행위"라고 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뒤늦게 '환부를 도려내겠다'며 고개를 숙였지만 국민이 바라는 것은 번지르르한 수사나 '쇼'에 불과한 정치가 아니다"라며 "이미 탈당한 의원을 제명하고 핵심 실세에 대해 시늉뿐인 징계 절차를 밟는 것으로 성난 민심을 잠재울 수 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라고 했다.

이어 "민주당은 이재명 대통령과 김현지 실장이 탄원서를 보고받고도 왜 수사를 의뢰하지 않고 당사자에게 넘겼는지, '새우깡 쇼핑백'에 담긴 돈뭉치가 오가는 동안 지도부는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국민 앞에 답해야 한다"며 "시도 때도 없이 내세우던 특검은 이럴 때 도입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수사기관 또한 눈치 보기를 중단하고 엄정하고 신속한 수사로 이 거대한 민주주의 파괴 행위와 비리의 사슬을 한 점 의혹 없이 잘라내야 할 것"이라며 "국민이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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