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오 "서울 30분 통근 도시로"... 오세훈 "31만호 '닥치고 공급'"

민동훈 기자, 김효정 기자
2026.05.07 14:55

[the300](종합)서울시장 후보 주택·인프라 정책대결 본격화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7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린 뉴스1 미래포럼에서 인사하고 있다. 2026.5.7/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6·3 전국동시지방선거 서울시장 선거에 나선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7일 각각 교통·주택 공약을 발표하며 본격적인 정책 대결에 돌입했다. 정 후보는 '30분 통근 도시'를 내세워 강북권 철도망 확충과 광역교통 개편 구상을 공개했고, 오 후보는 2031년까지 31만호 착공을 목표로 한 대규모 주택 공급 계획을 발표하며 맞불을 놨다. 서울의 핵심 현안인 교통과 주거 문제를 둘러싼 양측의 해법 경쟁이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정원오 "강북 철도망 확충"... '30분 통근 도시' 구상

정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단없는 철도망, 차별 없는 지역 발전, 경계 없는 광역 교통, 메가도시 서울' 교통 공약을 발표했다. 동부선·서부선을 축으로 강북횡단선과 GTX-D를 연결하는 '격자형 철도망' 구축이 핵심이다.

동부선은 4·19민주묘지역에서 수유역·신이문·성수·청담을 거쳐 종합운동장역까지 연결하는 노선이다. 장위뉴타운과 이문휘경뉴타운 등 철도 접근성이 낮은 지역을 강남권과 직접 연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정 후보는 "6만4000세대 주민들이 철도를 통해 강남으로 이동하는 방안이 막혀 있어 전철 신설 요구가 많다"며 "장위뉴타운, 이문휘경뉴타운 등 전철역이 없는 지역을 성수, 강남권으로 바로 연결해 이용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36개 직능단체 정책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6.5.7/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서부선과 강북횡단선 재추진 방안도 내놨다. 서부선은 공사비 현실화와 상사중재 제도 등을 활용해 조기 착공을 추진하고, 강북횡단선은 지역균형발전 기조를 반영해 재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위례-신사선은 재정사업으로 전환하고 목동선·난곡선은 지역균형발전 지표를 반영해 추진한다.

광역교통 대책으로는 양재 만남의광장을 광역환승거점으로 조성하고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을 통한 '(가칭)고양신사선' 추진 계획도 제시했다. 서울시 기후동행카드와 정부 K-패스를 통합한 'K-모두의 기후동행카드' 도입도 공약했다.

정 후보는 "지금 서울의 교통은 막혀 있거나 끊겨 있거나 불균형한 상태다. 철도 사업은 멈췄고 수도권 광역교통 부담은 커지며 서울의 균형발전을 가로막고 있다"며 "철도와 도로를 구석구석 연결시켜 시민의 이동 부담을 줄이고 서울의 일상을 더 편리하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오세훈 "31만호 착공"... 재개발·재건축 속도전

오 후보는 2031년까지 총 31만호 착공을 목표로 하는 공급 확대 계획을 발표했다. 재개발·재건축 사업의 행정 절차를 단축해 공급 속도를 끌어올리겠다는 게 핵심이다.

오 후보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대림1구역 재개발 현장에서 주택공급 공약 발표 기자회견에서 "제가 그동안 여러 번 강조해온 '닥공' 닥치고 공급"이라며 "멈췄던 공급에 속도를 더하는 압도적 완성은 속도에서 나온다"고 밝혔다.

이어 "578개 (정비) 구역이 순항만 한다면 2031년까지 31만 가구 착공이 가능하다"며 "8만7000가구 순증 물량이 늘어난 신축 아파트에 구축이나 빌라에 사시는 분들이 들어가면 선순환의 주택 공급 활성화가 일어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7일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구 대림1구역 재개발 현장 일대에서 주택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2026.05.07. photo1006@newsis.com /사진=전신

오 후보 측은 순증 물량 8만7000가구가 정부의 '1·29 대책'상 2030년까지 3만2000가구 착공 계획의 두 배를 넘는 규모라고 설명했다. 3년 내 착공 가능한 85개 구역 8만5000호를 '핵심전략정비구역'으로 지정해 집중 관리하고, 일부 구역의 착공 시기도 최대 1년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추진위원회 구성을 생략하고 사업시행인가와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동시에 처리하는 '쾌속통합' 트랙도 도입한다. SH공사가 참여하는 '공공신속통합'과 AI 기반 '신통AI기획'도 추진한다.

강북권 개발 인센티브도 제시했다. 통일로·동일로·도봉로 등 주요 간선도로변 용도지역 상향과 역세권 사업 확대, 강북·서남권 공공기여 비율 완화 등이 포함됐다.

오 후보는 "개발에서 소외됐던 지역이 서울 주택 공급의 새로운 축으로 떠오르게 하겠다"라며 "31만호를 압도적 속도로 공급해 시민의 주거 불안을 근본부터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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