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사전투표 개시를 하루 앞두고 영남권 총공세를 펼쳤다. 당 지도부는 TK(대구·경북)에서 김부겸 대구시장 후보와 오중기 경북지사 후보에 힘을 보탰다.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는 자신의 지역구였던 부산 북갑을 찾아 자신과 하정우 후보에 대한 지지를 부탁했다. 범진보진영 단일 후보로 확정된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에 대한 응원도 이어졌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28일 오전 대구를 찾아 김부겸 후보 지원사격에 나섰다. 군위재래시장과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이전 예정지 현장 일정을 함께 소화한 한 원내대표는 현장 유세차에서 "(김 후보는) 대구의 위기를 극복하고 대전환을 이룰 수 있는 국가 예산을 확보할 역량을 갖춘 후보"라며 "(신공항의 경우) 공공자금관리기금 5000억원과 추가 5000억원의 재정으로 1조원의 마중물을 부어보자"고 했다.
한정애 정책위의장도 이날 일정에 함께 했다. 한 의장은 대구 일정을 소화한 직후 자신의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신공항은 재원만 확보되면 즉시 사업이 가능하도록 모든 행정절차가 완료된 상태다. 민주당이 책임지고 확보할 것"이라며 "김 후보가 시장으로서 진행할 대구 사업을 민주당이 전폭 지원할 예정이다. 대구 시민 여러분 대구 경제를 살릴 마지막 기회"라고 강조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사전투표 마지막 행선지로 이번 선거의 민주당 최대 험지 경북을 방문한다. 이날 저녁에 진행되는 오중기 경북지사 후보의 김천·구미 일정을 따라나선다. 민주당 오뚝유세단도 경북광역단장을 맡고 있는 서영교 의원을 필두로 이날 오전부터 포항·구미·안동 등지를 차례로 돌며 험지에 나선 민주당 기초단체장 후보들에 대한 지지를 부탁했다.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는 하정우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의 견인차를 자처할 전망이다. 자신이 3선을 지낸 북갑에 출마한 하 후보를 지원하면서 자신의 지지층을 다지는 시너지를 노리고 있다. 이번 선거운동 기간 부산 전역을 누볐던 전 후보는 사전선거 직전 마지막 무대로 북갑을 택했다. 이곳에서 하 후보와 함께 순회 유세에 나선 뒤 덕천교차로 인근에서 합동 연설에 나선다.
전 후보는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제가 부산시장으로서 더 열심히 일할 수 있으려면 부산 국회의원 18명 중 한 명은 민주당 인사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전선거 직전 공동 유세 활동을 벌인 전 후보와 하 후보는 사전선거 첫날인 29일 부산 북구 덕천동에서 함께 사전 투표에 참여할 계획이다.
김경수 경남지사는 전날 범진보진영 단일 후보로 확정되면서 지지층 결집과 외연 확장에 속도를 냈다. 김 후보는 이날 경남 창녕전통시장에서 유세를 벌였는데 이 자리에 전용기 의원과 하종근·한정우 전 창녕군수가 참석했다. 하 전 군수는 국민의힘, 한 전 군수는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 출신이다. 김 후보는 이번 유세를 두고 "진보와 보수를 아우르는 대통합 유세"라고 자평했다.
민주당의 이번 총공세에는 이곳에서의 승리가 압승의 관건이라는 계산이 깔려있다. 민주당은 선거 때마다 수도권·호남에서의 우위를 바탕으로 PK 공세를 강화했다. 지난 총선에서도 이른바 '낙동강벨트'를 중심으로 사활을 걸었다. 이번 선거는 사실상 역대 최초로 대구시장 선거 승리 가능성이 보인다. 경북지사 선거에서도 역대 최고 득표율 달성 조짐이 보이자 공략 대상지를 PK에서 TK로 확장했다.
이날 발표된 문화일보가 여론조사 기관 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지난 25~26일 무선 전화면접 방식으로 조사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김부겸 후보 지지율은 40%로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38%)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대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805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7.5%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