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선 기상청장이 기후재난 대응체계 강화와 규제 합리화 등을 이재명 정부 출범 1주년 핵심 성과로 제시했다. 예보 정확성을 둘러싼 지적에 대해선 "기후변화로 예측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선제 대응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기상 가짜뉴스에 대해 처벌 지침을 마련해 제재하겠다는 방침도 내놨다.
이 청장은 28일 서울 동작구 기상청 서울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민주권정부 1주년 핵심성과'를 발표했다. 그는 기후재난 대응체계 강화, 기후위기 감시·예측 정보 활용 강화, 규제 합리화와 디지털 홍보 강화, 인공지능(AI)과 수치모델 결합, 재생에너지 기상서비스 본격화 등을 주요 성과로 꼽았다.
이 청장은 우선 다가오는 여름을 대비해 폭염·호우 대응체계를 강화했다고 했다. 그는 "'폭염중대경보'와 '열대야주의보'를 신설하는 등 폭염특보 체계를 18년 만에 개선했다"며 "아울러 새롭게 중앙·지방정부의 효율적인 방재역량 투입을 위해 호우 등 기상특보가 적용되는 특보 구역을 183개에서 235개로 세분화했다"고 말했다.
또 기상청은 이달 중순부터 시간당 100㎜ 수준의 재난성 호우 위험을 알리는 긴급재난문자를 추가 발송하고 있다. 이 청장은 "마지막 15분에 강수가 집중되는 경우가 있어 산사태로 이어질 수 있다"며 "위험한 상황에서 10분, 20분의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청장은 기후변화 감시·예측 역량도 강화했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지난해 강릉 가뭄과 같은 극심한 가뭄에 대비하기 위해 시군 단위로 제공하던 기상 가뭄지수를 읍면동 단위로 상세화했다. 기후변화 대응책을 마련할 때 기후변화 표준시나리오를 활용하도록 의무화하고, 시나리오 산출 규격도 마련했다.
이어 규제 합리화를 주요 성과 중 하나로 꼽았다. 그는 "업무 과정에서 근본적인 부분은 고치지 않고 필요할 때만 상황에 맞춰 대응하는 경우가 있다"며 "불필요한 수기 작성을 없애는 등 이번에 행정규칙을 간소화하고 조직을 개편하면서 업무 효율을 높였다"고 밝혔다.
AI를 활용한 예보 역량 강화와 재생에너지 확대에 맞춘 기상서비스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기상청은 지난해 말 AI 기상·기후 예측 능력 강화를 위해 한국형 AI 기상·기후 파운데이션 모델의 기본 구조를 설계했다. 최근에는 재생에너지 기상서비스 플랫폼 등을 개시했다. 이 청장은 "바람이 약한지, 앞으로 어떻게 될지 등 요약정보와 예측정보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이 청장은 최근 기상청 예보가 맞지 않는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불편함이 있을 수 있고 더 잘해야 하는 부분"이라면서도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점을 다행이라 여기고, 아주 과도하지는 않지만 강수량 등을 조금 과하게 예보하려 한다"고 밝혔다. 또 기후변화 시대에서 불확실성이 커지는 만큼 위험 기상에 대한 선제 대응과 사전 대비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했다.
기상 관련 가짜뉴스에 대해서는 "이미 벌금과 과태료 등 제재 방안은 있지만 한 번도 적용한 적은 없다"며 "이를 시행하기 위한 지침을 마련해 제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