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 '코로나 2차 유행' 공포 속 반등…다우 1.9%↑

뉴욕=이상배 특파원
2020.06.13 05:43

뉴욕증시가 급락을 딛고 하루 만에 반등을 이뤄냈다. 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소비심리 개선 소식이 반발매수세를 이끌었다. 그러나 일부 지역의 코로나19(COVID-19) 확진자 급증에 따른 '2차 유행' 공포는 여전히 걷히지 않았다.

"현금 쥐고 있던 헤지펀드들 추격매수"

1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블루칩(우량주) 클럽인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477.37포인트(1.90%) 뛴 2만5605.54로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S&P(스탠다드앤푸어스) 500 지수도 39.21포인트(1.31%) 상승한 3041.31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 역시 96.08포인트(1.01%) 오른 9588.81에 마감했다. 항공주를 비롯한 여행주 등 경제활동 재개 수혜주들이 지수 반등을 주도했다.

클라이언트퍼스트 스트래티지의 미첼 골드버그 CEO(최고경영자)는 "지난달 S&P 500 지수가 200일 이동평균선을 돌파한 것이 투자자들에겐 매수 신호였다"며 "그동안 현금을 쥐고 있던 바람에 수익률에서 뒤처진 헤지펀드 매니저들 입장에선 서둘러 추격매수에 나서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날 반등에도 불구하고 뉴욕증시 3대 지수 모두 3월 이후 주간 기준 최대 하락율 기록을 막진 못했다. 이번주 5거래일 간 다우지수는 5.5%, S&P 500 지수는 4.8% 떨어졌고 나스닥지수는 2.3% 내렸다. 전날 차익실현성 매물에 밀려 3대 지수가 일제히 5% 이상 급락한 탓이다.

美 소비심리 두달째 회복…예상치 상회

미국의 소비자 심리는 두달째 회복세를 이어갔다. 이날 미시간대 발표에 따르면 6월 미국의 소비자태도지수는 78.9(예비치)로, 전월 확정치 72.3에 비해 대폭 상승했다.

당초 시장이 예상한 75.0(마켓워치 기준)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지난 4월 71.8로 바닥을 찍은 이후 2개월 연속 오름세다.

기대 지수는 전월 65.9에서 73.1로, 현재 여건 지수는 82.3에서 87.8로 상승했다.

미시간대는 "고용 회복이 소비자 심리 개선을 이끌었다"면서도 "코로나19 재확산과 높은 실업률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크다"고 지적했다.

텅 빈 뉴욕 타임스퀘어

美보건당국 "확진자 급증 땐 다시 봉쇄해야 할 수도"

코로나19 재확산세가 격화될 경우 '셧다운' 조치를 재개해야 할 수 있다는 미국 보건당국의 경고도 매수세를 꺾진 못했다.

제이 버틀러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부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만약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다시 극적으로 늘어난다면 지난 3월에 실행됐던 완화(봉쇄) 조치가 추가로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미국의 지역사회는 다른 차원의 감염병 확산을 경험하고 있다"며 "그들이 점진적으로 봉쇄 조치를 완화하고 경제활동을 재개한 결과"라고 했다.

CDC의 이 같은 경고는 경제 당국자인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의 발언과는 상충된다.

전날 므누신 장관은 미국 경제방송 CNBC와의 인터뷰에서 "경제를 다시 봉쇄할 수는 없다"며 "우리는 경제를 닫으면 경제 뿐 아니라 다른 영역에서도 더 많은 피해가 야기된다는 점을 배웠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지난 3월부터 각 주별로 외출금지령과 비필수 사업장 폐쇄 명령을 발동했던 미국은 코로나19 확산세가 수그러들자 이달 들어 50개 모든 주에서 봉쇄 완화에 들어갔다.

그러나 이후 남부 텍사스와 플로리다, 서부 캘리포니아와 애리조나 주 등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빠르게 늘면서 2차 대유행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국제유가 6주만에 주간 하락

일부 지역의 코로나19 확진자 재급증 소식에 국제유가는 6주만에 주간 기준 내림세로 돌아섰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 7월 인도분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8센트(0.2%) 내린 36.2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8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는 저녁 8시27분 현재 39센트(1.0%) 상승한 배럴당 38.94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제유가는 지난 4월 이후 6주만에 처음 주간 기준 하락세를 기록하게 됐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 가격도 내렸다. 이날 오후 3시29분 현재 8월물 금은 전장보다 1.20달러(0.1%) 하락한 1738.60달러에 거래 중이다.

미 달러화는 강세였다. 같은 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 거래일보다 0.5% 오른 97.26을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기준으로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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