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첫해 수수료 면제 등 차별화
2035년까지 점유율 10% 달성 목표
키움증권이 온라인 플랫폼의 강점을 살린 퇴직연금 서비스를 시작한다. 20년 만에 500조원 규모로 훌쩍 성장한 퇴직연금 시장에서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가입자를 타깃으로 사업에 뛰어드는 것이다. 후발주자로서 가입자 확보를 위해 첫해는 수수료를 완전 면제키로 했다. 업계 최초로 수익률이 기준에 못 미칠 경우 수수료를 받지 않는 제도도 마련했다.
엄주성 키움증권 대표는 2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TP타워에서 간담회를 열어 "오는 6월1일 퇴직연금 사업을 시작한다"며 "그동안 축적한 온라인 투자 플랫폼의 경험과 IT(정보기술) 경쟁력을 퇴직연금 자산관리 서비스에서도 이어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은행·보험사까지 포함한 전체 사업자 중에서는 47번째, 증권사 중에서는 15번째로 퇴직연금 사업에 착수한다.
표영대 연금플랫폼본부장(상무)은 "키움증권은 최초의 근로자, 비대면 온라인 중심 퇴직연금 사업자로 출사표를 던진다"며 "오는 6월1일 아침 7시에 키움증권의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 앱 영웅문S#에 로그인하시면 키움증권 퇴직연금 메뉴가 생겼을 것"이라고 했다.
키움증권은 자사 퇴직연금 사업의 차별점이 '투자형 온라인 연금 플랫폼'에 있다고 강조했다. 온라인 투자 경쟁력을 퇴직연금 서비스에 그대로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키움증권은 △주식매매와 동일한 환경에서 퇴직연금 계좌로 ETF(상장지수펀드)를 매매할 수 있는 환경 △실시간 체결내역 잔고 확인 △자동투자·적립투자 △개인연금과 퇴직연금을 한 번에 최대 절세혜택을 받으며 인출할 수 있는 업계 최초의 통합인출 솔루션 △AI(인공지능) 포트폴리오 자동운용 솔루션 등을 차별점으로 내세웠다.
기존 퇴직연금 고객이 기존 상품매도 없이 키움증권으로 실물이전할 수 있도록 상품 라인업도 최대한으로 확보했다는 입장이다. 특히 업계 최초로 퇴직연금에 담을 수 있는 외화상품을 출시했다.
송수열 연금컨설팅팀장은 "은행이나 보험, 저축은행 등에서 실물이전으로 넘어오는 고객을 고려해 원리금보장형 상품은 타 사업자에서 10년 구축협약을 맺은 수준으로 확보했다"며 "실적배당형의 경우 다른 사업자에서 지원하는 펀드와 ETF를 모두 등록해 실시간 매매에 불편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키움증권은 퇴직연금 사업 첫해 수수료는 받지 않기로 했다. DB형(확정급여형) DC형(확정기여형) IRP(개인형 퇴직연금) 조건 없이 운용관리수수료와 자산관리수수료가 완전 면제된다.
업계 최초로 수익률 연동형 수수료 제도도 도입한다. 이승진 연금전략팀장은 "첫해 이후 수수료가 부과되더라도 DB형은 증권업계에서 가장 저렴한 수준의 수수료로 책정했고 IRP의 경우 저희가 정한 기준 수익률에 미달하면 수수료를 면제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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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은 2035년까지 증권업계 퇴직연금 사업자 중 시장점유율 10%를 확보하고 5위 사업자에 오르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