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업계 'IoT' 플랫폼 전쟁…수익모델 자리잡을까

성연광, 최광 기자
2015.07.02 03:20

SKT·KT·LGU+ '홈 IoT' 사업 전면화…월정액 요금제 등 수익모델 성공여부 '미지수'

통신 3사의 '플랫폼' 전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동통신 시장이 가입자 포화국면에 접어들면서 '탈(脫)통신'은 더 이상 '선언적 지향점'이 아닌 당면 과제다. 가장 뜨거운 격전지가 바로 '가정용 사물인터넷(홈IoT)'이다. 광범위한 통신 네트워크와 가입자 기반이 강점이다. 때문에 제조사나 서비스 업계에 비해 IoT 플랫폼 시장을 주도할 여지가 충분하다는 판단하고 있다.

◇'홈IoT' 통신업계의 격전지

LG유플러스는 내달부터 '홈IoT' 사업을 전면화한다. 스위치, 플러그, 에너지미터, 온도조절기, 열림감지센서, 도어락 등 6가지 홈IoT 신규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내놓는다. 이들 서비스를 이용하면 집안의 가스밸브를 밖에서 원격 조정하거나, 창문이 열렸는지 확인할 수 있다. 밖에서 초인종을 누르면 스마트폰으로 문을 열어줄 수도 있다.

동글 형태의 'IoT 허브' 단말기가 구심점이다. 'Z웨이브(IoT 통신규격)'를 지원하는 기기와 통신하는 기기다. LG유플러스 와이파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가입자는 이 단말을 통해 홈IoT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이들 홈IoT 서비스는 스마트폰 'IoT@홈' 통합 앱을 통해 손쉽게 제어할 수 있다. 이 앱에는 국내 최초로 음성인식 제어 기능도 탑재된다. 가령, 앱 실행 후 '불 꺼', '가스 잠궈', '문 열어' 등 음성으로 기기를 조작할 수 있다.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차별화된 IoT 서비스로 2020년까지 이 분야 세계 1위 사업자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SK텔레콤의 행보도 빠르다. SK텔레콤은 지난 4월 다양한 가전 제조사들과 함께 손잡고 가정내 도어락, 가스밸브 차단기, 보일러, 제습기 등을 조작할 수 있는 홈 IoT '스마트 홈' 서비스를 시작했다. 하반기에는 에어컨, 공기청정기, 조명기기, 가구, 정수기, 레인지 후드, 김치냉장고 등으로 서비스 기기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KT도 초소형 웨어러블센서와 스마트폰, IPTV를 연계해 운동시간, 소모 칼로리 등을 체크해주는 '올레 기가 IoT홈 피트니스에 이어 1일 스마트폰 앱을 통해 홈캠 단말로 촬영되는 영상을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는 'IoT 홈캠’ 서비스도 출시했다. 코웨이와 손잡고 공기 청정기를 활용한 스마트 에어 케어 서비스를 곧 시작할 예정이다.

◇LGU+·SKT 수익모델 전략 통할까

관건은 '홈IoT'가 통신업계의 또 다른 수익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느냐다. 일단 통신업계는 '통신비'처럼 가입자(가구) 기반의 월 사용료를 받겠다는 구상이다.

LG유플러스는 'IoT 무제한 요금제'와 '원바이원(One By One) 요금제' 2종을 내놨다. IoT무제한 요금제’는 연결되는 기기 수와 상관없이 월 1만1000원(3년 약정 기준)에 핵심 IoT 기기 5종을 제공한다. ‘원바이원’ 요금제는 연결되는 기기 종류별로 월 1000원(3년 약정 기준)에 이용할 수 있고, 기기 1종 추가시 월 1천원씩 이용 요금이 추가된다. SK텔레콤은 1인 월 1000원, 5인 가족 2000원의 월정액을 책정했다.

하지만 소비자 입장에서 보면 '홈IoT'는 아직 낯선 서비스다. 통신비처럼 선뜻 지갑을 열어 줄 지 여부가 미지수다. 사업자들도 이 점이 고민이다. '홈IoT' 서비스의 편리함과 유용성을 알리는 것이 숙제다. SK텔레콤이 당분간 '스마트홈' 서비스를 무상으로 제공하는 이유다.

LG유플러스도 연말까지 가입고객을 대상으로 IoT 허브 단말과 가스락, 열림감지센서, 에너지미터, 플러그(또는 스위치) 단말을 무상으로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이용가격도 4000원 할인된 월 7000원에 제공한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지금은 당장의 수익을 내는 것보다는 플랫폼을 구축해 그 안에서 각종 홈 IoT 단말과 서비스가 태어나는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SK텔레콤이 서비스를, LG유플러스가 각종 IoT 기기를 무료로 제공하는 것도 생태계를 키우는 것이 우선이라는 판단에서 내린 결론"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