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관세, 빅딜은 없었다

베이징(중국)=안정준 특파원, 뉴욕=심재현 특파원, 조한송 기자
2026.05.18 04:04

"구체적 성과" "일정한 합의"
양국정상, 9월 美서 재회담

/그래픽=임종철

미중 정상회담이 끝난 뒤 미국과 중국이 상반된 입장을 내놓으며 온도차를 보였다. 이란·대만문제 등에서 빅딜 없이 끝났다는 평가가 이어지는 가운데 양국 정상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초청으로 오는 9월 미국에서 다시 만나기로 했다.

중국 상무부는 미국과 '무역·투자이사회'를 설립해 동등 규모의 제품에 대한 상호관세를 인하하는데 서로 동의했다고 16일(현지시간) 밝혔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사회 설립과 관세인하에 대한 언급을 일절 하지 않았다.

중국의 미국산 항공기 구매와 관련해서도 온도차가 감지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보잉 항공기 200대를 구매키로 했고 최대 750대의 추가 주문을 약속했다고 말했지만 중국은 구체적인 규모는 언급하지 않은 채 '일정한 합의'에 도달했다고만 발표했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주요 기업 CEO(최고경영자)를 대거 대동하며 경제성과를 노렸지만 보잉 외엔 뚜렷한 성과가 없었다.

이란전쟁의 와중에 이뤄진 정상회담인 만큼 호르무즈해협 개방문제, 이란 핵무기 문제도 관심사안이었는데 이에 대해 중국은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도리어 정상회담 직후 미국이 추진하는 호르무즈해협 관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에 반대입장을 밝히며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이 해협 재개방 문제에 도움을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이란이 핵무기를 가질 수 없다는데 시 주석이 동의했다고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은 가시적이고 구체적인 협력성과를 강조한 반면 중국은 전략적 안정과 장기적 관계의 틀 구축 등 원칙과 구도에 초점을 맞췄다"고 해석했다.

한편 시 주석의 초청으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9~20일 중국을 국빈방문한다. 러시아와 중국이 밀착을 과시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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