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하마스 가자 최고지도자 제거… '2단계 휴전' 안갯속

이스라엘, 하마스 가자 최고지도자 제거… '2단계 휴전' 안갯속

정혜인 기자, 조한송 기자
2026.05.18 04:10

군, 가자시티 공습중 사살
"잔혹한 학살 주범 중 한명"
건물 폭격, 민간인 피해도

불투명한 이란전쟁의 향방은 다른 지정학적인 불안정에도 영향을 미친다. 미국이 주도하는 가자지구 휴전 구상도 교착상태에 빠진 가운데 이스라엘군이 하마스(팔레스타인 무장정파)의 군사지도자를 사살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군과 나이지리아군이 이슬람국가(IS)의 주요 인물을 살해했다고 밝혔다.

16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시티에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전날 숨진 하마스 군사조직의 최고위급 지휘관 이즈 알딘 알하다드의 장례식에 모인 시민들이 알하다드의 사진을 들고 있다.  /로이터=뉴스1
16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시티에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전날 숨진 하마스 군사조직의 최고위급 지휘관 이즈 알딘 알하다드의 장례식에 모인 시민들이 알하다드의 사진을 들고 있다. /로이터=뉴스1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알자지라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하마스 군사조직의 최고위급 지휘관 이즈 알딘 알하다드가 전날 밤 가자지구 가자시티 공습으로 사망했다"며 "알하다드는 2023년 10월7일 잔혹한 학살의 주범 중 한 명"이라고 발표했다. 이어 "알하다드는 테러조직의 군사역량을 재건하고 이스라엘 민간인과 이스라엘방위군(IDF) 병력을 대상으로 수많은 테러공격을 계획하는데 관여했다"고 주장했다.

알하다드는 지난해 5월 전 하마스 지도자 모하메드 신와르가 사살된 이후 가자지구 내 최고지도자 자리를 승계했고 하마스의 군사조직인 '알카삼' 여단의 수장으로 활동해왔다. CNN은 알하다드에 대해 "평소 눈에 띄지 않는 비밀스러운 행보 때문에 '알카삼의 유령'으로 불린 인물"이라고 전했다.

하마스는 대변인 성명을 통해 알하다드의 사망을 확인하면서도 이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휴전합의 위반이자 "가자지구 내 무고한 민간인들에 대한 지속적인 공격"이라고 비난했다. 알자지라에 따르면 가자지구 의료관계자는 이스라엘군의 공격이 민간을 겨냥해 팔레스타인인 3명이 사망했고 건물을 겨냥한 다른 공격으로 4명이 추가로 숨졌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지난해 10월 3단계로 구성된 트럼프 대통령의 가자지구 평화 구상에 동의해 휴전에 돌입했지만 이 지역에서 총성은 멈추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하마스 무장해제, 이스라엘군 단계적 철수, 평화위원회 설치 등을 포함한 2단계 전환도 계속해서 지연된다. 가자지구 보건부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휴전 이후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인한 사망자는 870명이고 부상자는 2543명에 달한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5일 트루스소셜에 "오늘 밤 내 지시에 따라 용맹한 미군과 나이지리아 무장군대는 세계에서 가장 활동적인 테러리스트를 전장에서 제거하기 위해 세심하게 계획된 작전을 완벽하게 수행했다"며 IS의 글로벌 2인자인 아부 빌랄 알미누키가 제거됐다고 썼다. 또 "그는 이제 더이상 아프리카 주민들을 공포에 떨게 하지 못하고 미국인을 겨냥한 작전계획을 돕지도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이슬람 급진주의자들이 기독교인을 대량학살하고 있다"며 나이지리아를 종교의 자유를 침해할 우려가 높은 '특별우려국'으로 지정했고 미군은 지난해 성탄절에 나이지리아 내 IS 세력을 공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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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국제부 정혜인 기자입니다. 빠르게 변하는 세상 속에서 눈에 띄는 흐름을 포착해 그 안에 담긴 사람들의 마음과 시대의 이야기 '트민자' 를 전합니다.

조한송 기자

안녕하세요. 현장의 이야기를 듣고 씁니다. 고견 감사히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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