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혁명수비대가 12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에서 두 번째 선박을 공격했다고 발표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이란은 키프로스선이 자국이 정하지 않은 경로로 운행했다며 경고 사격을 단행했다.
혁명수비대(IRGC)는 국영 방송 IRIB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호르무즈 해협 규정 위반 혐의를 받는 두 번째 공격 대상 선박을 타격해 운항을 중단시켰다"고 밝혔다.
IRGC는 카타르·요르단 내 미군 기지도 공격했다고 덧붙였다. 이란군은 별도 성명을 내고 쿠웨이트와 바레인의 미군 시설을 겨냥한 자폭 드론 공격을 실시해 쿠웨이트 내 미군 패트리엇 방공 시스템과 탄약 저장고, 레이더 시설을 목표로 했다고 주장했다.
이란의 대미 협상대표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국회의장은 X(옛 트위터)에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MOU) 제5항을 올리면서 "일방적인 거래의 시대는 끝났다"면서 "우리가 말했듯이,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경고했다.
5항은 "이란은 페르시아만에서 오만만 및 그 반대 방향으로 운항하는 상업용 선박의 안전한 통항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 조처하며, 이는 60일 동안만 무상으로 제공된다"고 명시한 조항이다.
이날 미국과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주도권을 두고 교전을 벌였다. 이란은 해협을 지나던 상선을 공격하고서 역내 미국의 개입이 종료될 때까지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한다고 발표했고, 미국은 이란이 종전 MOU를 위반했다며 주요 군사시설을 공습했다.
미군 중부사령부(CENTCOM)는 성명을 통해 이번 주 들어 세 번째 대이란 공격을 완료했다며 이번 공습에서 이란의 미사일 및 드론 기지, 해군 전력, 탄약 저장 시설, 통신망, 해안 감시 시설 등 약 140개 군사 표적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란은 앞서 선박에 대한 공격에 책임을 추궁받은 이후 MOU 준수 의지를 보여줄 또 한 번의 기회를 부여받았으나, 이번에도 이를 이행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