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력 일간지간 기 싸움에 스타벅스커피코리아가 곤혹스러운 상황으로 몰리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스타벅스가 지난 2003년 10월 A신문과 양해각서(MOU)를 맺고 ‘매장 신문 서비스’를 시작한 데서 비롯됐다. 이 서비스는 고객들의 편의를 도모한다는 측면에서 스타벅스 매장에 A신문과 영자신문의 무인 가판대를 설치한 것이다.
스타벅스 매장에 A신문이 눈에 띄자, 경쟁지인 B신문도 스타벅스에 무인가판대 운영을 제안했지만, 스타벅스 측은 이미 A신문과 제휴를 맺고 서비스를 시작했다는 점을 들어 이 제의를 거절했다.
이후 스타벅스에 대한 B신문의 비판 기사가 등장했다는 게 업계의 관측.
지난 23일 B신문은 경제면에 ‘스타벅스가 기가 막혀’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보냈다.
매출 5%가 로열티로 매년 미국 본사로 유출된다는 취지의 비판 기사였다. 전 언론이 사실관계만 단순 보도한 반면, 유독 이 신문만 스타벅스에 대한 비판 기사를 내보낸 것이다.
그러나 이에 대해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외국계 기업들의 대부분이 로열티를 본사로 보내는 건 상식인데, 굳이 스타벅스만 짚어내 지적한 이유를 모르겠다”며 “다른 의도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B신문은 이에 앞서 지난 2월16일에도 경제면 톱기사로 ‘자장면보다 비싼 커피값 왜?’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보냈다.
사태가 이렇게까지 확대되자, A신문은 스타벅스를 ‘엄호’하는 기사를 내보내기도 했다. A신문은 지난 2월21일 경제면 커버스토리로 ‘하루 5만잔 홀짝…커피도 경제다’라는 기사를 내보냈다.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두 유력 신문사는 최근 20~30대 직장 여성을 신문의 주요 독자층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그래서 이들은 여성 직장인들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은 스타벅스를 핵심 포스트로 활용하기 위해 혈안이 돼 있는 게 사실이다. 결국 양 신문사의 독자확보 싸움에 스타벅스가 어설프게 끼인 꼴이 돼 버렸다.
이에 대해 스타벅스 관계자는 “할 말이 없다”며 극도로 말을 아꼈다.신세계관계사인 스타벅스코리아는 23일 현재 전국에 154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한편 B신문 측은 스타벅스 기사와 관련해 "스타벅스 가판대 설치 건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면서 "두 기사 모두 사실을 바탕으로 썼다"고 주장했다. 또 "커피원가 기사는 평소에 커피값을 비싸다고 생각하는 소비자의 궁금증을 풀어주기 위해 원가 분석을 한 기사며, 스타벅스 배당금 기사는 스타벅스 측이 공개한 자료를 근거로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