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재무부 크라이슬러 파산보호신청 준비
미국 3위 자동차 회사인 크라이슬러가 빠르면 다음주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크라이슬러와 비슷한 상황에 처해있는 제너럴모터스(GM)의 거취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뉴욕타임스(NYT),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들은 23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 재무부가 오는 30일 구조조정 계획안 제출을 앞두고 있는 크라이슬러의 파산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데비 스타베노우 미시건주 상원의원은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재무부가 크라이슬러의 파산보호신청을 준비하고 있으며, 단지 남은 것은 시간 문제"라고 밝혔다.
스타베노우 상원의원은 "재무부는 모든 옵션을 고려하고 있다"면서 "파산보호신청을 준비 중이라는 소식을 전날 들었다"고 설명했다.
파산보호신청을 모면하려면 30일 구조조정 제출시한까지 크라이슬러는 피아트, 채권단, 노조와 합의해야 한다. 그러나 NYT에 따르면 재무부는 크라이슬러의 경우에는 파산후 구조조정 추진 방침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재무부는 이미 전미자동차노조(UAW)와는 파산 이후 원칙에 합의했다. 이 원칙에 따르면 UAW 소속 직원들은 파산 보호 신청 조건으로 법정관리하에서도 연금과 퇴직후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수 있게 된다.
또 정부는 피아트에 파산보호 상태에서 제휴 계약을 맺는 것을 제안했다. 피아트는 아직은 파산 가능성을 열외로 놓고 크라이슬러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파산보호 신청에 대해서도 열려있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재무부는 크라이슬러가 파산신청을 하게 되면 운영에 필요한 자금을 공급해줄 예정이다. 캐나다 정부 역시 크라이슬러 지원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걸림돌도 있다. 파산 보호 신청을 위해서는 69억달러의 채권을 갖고 있는 채권단과 우선 합의해야 한다. 재무부는 채권단에게 달러당 22센트(15억달러)와 구조조정된 크라이슬러의 지분 5%를 제공하는 것을 제안했지만 채권단은 달러당 65센트(45억달러)와 지분 40%를 받겠다고 맞서고 있다. 채권단은 크라이슬러 파산보호신청시 법정 투쟁도 불사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크라이슬러의 파산 보호 신청은 GM의 진로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재무부는 현재 제너럴모터스(GM)의 구조조정 제출 시한으로 6월 1일을 제시했다. 일각에서는 재무부가 이미 파산을 염두해두고 GM과 접촉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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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크라이슬러가 파산 보호에 들어갈 경우 GM의 파산보호신청 가능성은 낮아질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한꺼번에 2개 자동차 회사를 파산시킬 경우 맞이할 수 있는 정치적 역풍이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GM도 독자적으로 파산을 모면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선 오펠 부문을 크라이슬러와 제휴를 추진중인 피아트에게 매각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피아트는 글로벌 경쟁력 확대를 위해 현재 연간 생산대수를 현 220만대에서 약 3배인 600만대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크라이슬러와의 제휴는 물론 오펠 인수도 추진 중이다.
GM은 이와 함께 재고를 소진하기 위해 미국 13개 공장의 생산을 2~3분기 중 수주간 중단할 것이라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