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정부, 크라이슬러 채권단에 '절충안'

美정부, 크라이슬러 채권단에 '절충안'

이규창 기자
2009.04.23 15:47

채권단과 부채탕감액 30억$ 격차…지분비율도 '줄다리기'

미국 정부가 크라이슬러 채권단에게 채무 탕감 비율을 낮춘 절충안을 제시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재무부는 자동차 대기업 크라이슬러의 파산을 막기 위해서는 채무 탕감과 부채의 출자전환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보고 채권단에 부채 85%를 탕감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씨티그룹과 JP모간체이스 등 채권 은행들이 이를 거부했다.

채권단은 정부 요구에 반발해 20일 부채의 35%를 탕감해주는 대신 40%의 크라이슬러 주식과 이사 선임 권한을 요구하는 대안을 제시한 상태다.

정부의 새 절충안은 부채 탕감비율을 78%로 종전 제안보다 낮추고 5%의 크라이슬러 지분도 얹어주겠다는 내용이라고 WSJ는 전했다.

정부안에 따르면 채권단은 69억달러의 부채 중에서 약 15억달러 가량을 회수하게 된다. 이는 채권단이 요구한 금액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향후 양측은 30억달러의 차이를 보이는 부채 탕감 비율과 채권단이 확보할 크라이슬러 지분비율 등을 놓고 오는 30일로 시한이 만료되는 크라이슬러의 구조조정안을 마무리하기 위해 협상을 진행할 전망이다.

크라이슬러는 이달말까지 채권단, 전미자동차노조(UAW) 등과 구조조정안에 합의를 성사시키지 못할 파산신청 수순을 밟게 된다.

이에 대해 CSM월드와이드의 마이클 로비넷 애널리스트는 "오바마 정부 자동차 태스크포스(TF)가 제시한 추가지원 결정 시한이 가까워짐에 따라 크라이슬러의 파산보호 신청 가능성이 95%까지 상승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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