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서 담배 못피워?" 찬반논란 들끓어

"PC방서 담배 못피워?" 찬반논란 들끓어

정현수 기자
2009.04.28 10:51
↑ 기사의 내용과 직접적인 연관 없음.
↑ 기사의 내용과 직접적인 연관 없음.

정부가 PC방 등 공공시설을 금연시설로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 찬반 여론이 드세게 일고 있다. '흡연권'과 '혐연권' 사이의 오래된 논쟁이 되풀이되고 있는 것이다.

보건복지가족부는 지난 25일 "건물 전체를 금연구역으로 지정하거나 일부 흡연구역을 따로 두게 돼 있는 공중 이용 시설을 전면 금연구역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법안은 이르면 내년 6월부터 시행될 것으로 전망되며, 적용 대상은 사람들이 많이 찾는 PC방과 만화방, 목욕탕 등 16개 공중이용시설이다.

관련 법안이 시행될 경우 당장 이들 시설을 이용하는 흡연자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흡연자들은 흡연권을 주장하며 이번 법안에 반대하고 있다. 불편을 호소하는 목소리도 높다.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에 '쏘온'이라는 필명으로 글을 올린 한 네티즌은 "간접흡연이 피해를 주는 것은 인정하지만 다수가 원한다고 무조건 제한하고 규제하는 것은 다수의 횡포"라고 주장했다.

반면 이번 법안을 반기는 목소리도 높다. 지금까지 담배 연기 때문에 괴로워했던 비흡연자들은 공공시설에서 담배 연기가 사라지는 것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이다.

'여로로움'이라는 필명의 네티즌은 "이미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도 끊도록 유도해야 하지만 금연구역을 많이 늘리고 교육을 강화해 우선 청소년들이 흡연을 죄악시하고 더이상 담배를 배우지 않도록 해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 같은 논쟁의 정점에는 PC방에서의 흡연 문제가 놓여 있다. PC방에서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동안 PC방을 이용하던 비흡연자들은 하루빨리 PC방에서 담배 연기를 없애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동안 유명무실했던 PC방의 금연 정책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높다. PC방은 현재 흡연공간과 금연공간이 구분돼 있지만, 사실상 제대로 구분돼 있지 않은 곳이 많다.

실제로 금연공간에서도 종이컵을 재떨이 대용으로 두고 흡연을 할 수 있게 하는 PC방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Pain'이라는 필명의 네티즌은 "무조건 금연시키기 보다는 PC방 금연석과 화장실 등에서 담배 피는 걸 실질적으로 제한하는 게 어떻겠냐"며 "확실하게 구분해서 집중 단속하면 비흡연자들도 그렇게 화내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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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경제부 정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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