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음란물의 14.3%가 휴대폰 셀카..미성년 등장 '충격'
국내 유명 P2P 사이트. 이곳 사이트에서 검색하면 한국인들이 나오는 음란물들이 상당수에 달한다.
충격적인 것은 이곳에 올라온 음란물에는 중고등학생으로 보이는 미성년자들이 직접 찍은 셀카 동영상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주요부위를 노출하는 동영상은 물론 심지어 성행위하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도 발견됐다.
이처럼 미성년자들의 음란 동영상이 넘쳐나는 것은 휴대폰 카메라로 쉽게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지란지교소프트는 올 1월~4월까지 자사의 유해정보 차단솔루션으로 수집한 유해 동영상 건수 가운데 휴대폰으로 찍은 셀카 동영상이 무려 1만8000건으로 집계됐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전체 수집된 유해 동영상 13만건의 14.3%에 달하는 수치다.
이같은 현상은 인터넷 음란물이 포화상태에 이르자 좀더 색다른 자극을 찾는 음란물 유포자와 이용자들의 심리가 맞아떨어진 결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전문 배우들이 연출한 음란물보다 아마추어들이 제작한 셀카, 도촬 동영상 수요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휴대폰의 동영상 기능이 발전하면서 언제 어디서나 사적인 동영상을 제작할 수 있는 여건도 휴대폰 셀카를 음란물의 한 장르로 만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란지교는 "해마다 셀카나 몰카 휴대폰 동영상이 급증해 휴대폰 분실을 통한 동영상 유출 등 자신도 모르는 사이 자신을 찍은 동영상이 유통될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며 "이에 따른 개인 사생활 침해도 급증하고 있어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문제는 이들 휴대폰 셀카 중 중고생 등 미성년자들의 휴대폰으로 직접 촬영한 음란 동영상물이 상당수에 달하고 있다는 것. 이는 우리 청소년들이 음란물 소비는 물론 인터넷 음란물 생산 주체로 대두되고 있다는 추세를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적잖은 논란이 예상된다.
청소년들이 호기심이나 자기 과시 차원에서 촬영한 동영상이 '용돈벌이' 목적으로 음란물 유통업자에게 넘어가고, 이 동영상이 홍보 또는 이용자들에게 복사돼 무료사이트나 파일공유(P2P), 웹하드 등을 통해 재유포되면서 청소년 음란물들이 확대 재생산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보건복지가족부 아동청소년과 김성벽 과장은 "음란물 유통에 대한 보다 체계적인 단속과 맞물려 우리 청소년들에 대한 미디어 대응능력을 위한 교육과 올바른 성교육 확대가 절실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