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성에 맞게 변경후 운용집중, 성과도 '쑥'
최근 이름을 바꾼 이른바 개명(改名)펀드들이 높은 수익률을 올리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펀드 특성에 맞게 쉬운 이름으로 바꾸고, 운용에 집중한 덕에 수익률 향상은 물론 마케팅 효과도 톡톡히 누리고 있는 것이다.
24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동부그레이터차이나중소형주증권투자신탁 1[주식]Class A'는 연초이후 수익률이 54.91%(23일 기준)로 유형평균(45.36%)보다 9%포인트 가량 높은 실적을 기록 중이다.
이 펀드는 동부자산운용이 지난 2007년 12월 출시한 상품으로 당초 펀드명은 '동부차이나진주찾기주식펀드'였다. 동부자산운용은 지난 8일 이름과 운용방식을 바꾸는 펀드 리모델링을 실시했다.

동부자산운용은 "기존에 투자목표로 했던 지역을 보다 명확하게 전달하고, 중소형주에 투자했던 전략을 이름에 노출시키고자 펀드명을 바꿨다"며 "또 보다 효율적인 펀드운용을 위해 위탁운용 방식을 버리고 직접운용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말 '삼성밀레니엄드래곤승천증권투자신탁1'에서 이름을 바꾼 삼성투신운용의 '삼성스트라이크증권투자신탁 1[주식](C)'도 평균을 웃도는 성과를 기록 중이다. 이 펀드의 연초이후 수익률은 78.35%로 국내 주식형펀드 평균(55.95%)보다 23%포인트 가량 높다. 삼성투신운용은 핵심우량주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의 운용전략을 부각시키기 위해 '스트라이크'란 단어를 붙였다.
하나UBS자산운용의 '하나UBS신경제그린코리아증권투자신탁 1(주식)CLASS C'도 개명 후 돋보이는 펀드중 하나다. 지난 6월 ‘하나UBS신경제코리아펀드’에서 개명한 이 펀드의 연초이후 수익률은 68.53%로 국내 주식형펀드 평균을 웃도는 것은 물론 녹색테마펀드중 가장 우수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이밖에도 '한국투자네비게이터증권투자신탁 1(주식)(A)'(‘한국부자아빠성장주식형펀드), 알리안츠Best중소형증권투자신탁[주식](C/A)(알리안츠코스닥주식형펀드) 등도 평균이상의 수익률을 올리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개명펀드들이 선전하는 것은 시장에서 잊혀졌던 상품을 새롭게 선보이는 만큼 운용사들이 펀드운용에 공을 들이기 때문이다.
자산운용사 한 마케팅담당 임원은 "펀드를 개명하는 이유는 성과는 좋은데 판매가 미진할 때와 투자자들이 쉽게 이해하지 못할 때 등 크게 두 가지"라며 "새롭게 선보이는 만큼 운용사들로서는 집중해서 운용할 수밖에 없고, 이것이 좋은 성과로 나타나 다시 고객들에게 어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