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도 체험서비스… '가상 투자' 인기

펀드도 체험서비스… '가상 투자' 인기

정진우 기자
2009.09.21 16:21

신한銀, 사이버머니 1억원 실제 펀드투자처럼 운용

↑ 신한은행 가상펀드투자 서비스 화면.
↑ 신한은행 가상펀드투자 서비스 화면.

#주부 김민정씨(43·가명)는 지난달 말 적립식펀드 가입을 고려했다. 앞으로 주식시장이 더 좋아질 것 같아서다. 하지만 은행 예·적금 외에는 투자경험이 없는 김씨는 원금 손실이 걱정됐다. 그러던 차에 사이버머니로 참여하는 가상 펀드투자서비스를 안내받았다.

김씨는 최근 6개월 내 수익률이 가장 좋은 상품 3개를 골라 사이버머니에 3000만원씩 투자했다. 그는 "펀드가 어떻게 운용되고 어떤 식으로 수익이 나는지 잘 몰랐다"며 "가상으로 투자하면서 조금씩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원 박석만씨(35·가명)는 이달 초부터 가상 펀드서비스를 활용하다 지난주 원자재펀드에 실제로 가입했다. 앞서 가상 펀드수익률이 3주 만에 7%를 넘어선 데 자신감을 얻은 것이다. 박씨는 금과 광업주펀드에 사이버머니 5000만원씩 투자했다. 그는 원자재관련 펀드의 수익률이 더 좋아질 것으로 보고 이번에 매월 20만원을 넣기로 했다.

신한은행의 가상 펀드투자서비스가 개설 3주 만에 가입자가 2600명을 넘어섰다. 하루 100명이 넘는 규모다. 거래고객에게만 제공되는 이 서비스는 사이버머니(1억원 한도)로 펀드에 투자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서비스 대상 상품은 실제로 판매되는 펀드와 동일하며 기준가 등도 같다. 가상으로 거래하다 클릭 한번이면 '실전모드'에 들어갈 수 있다.

서비스 가입자 중 상당수는 펀드를 잘 모르거나 펀드투자를 고려하는 고객들이다. 이들은 실제 펀드투자와 똑같은 시스템으로 이뤄진 이 서비스를 통해 펀드를 익힌다. 펀드투자에서 손실을 본 일부 고객은 이 서비스에 가입해 수익률을 점검하면서 재투자를 저울질한다고 은행 측은 전했다.

가상서비스가 인기를 끄는 것은 펀드 환매가 지속되는 가운데서도 주가 상승으로 펀드에 다시 관심을 갖는 이들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신한은행의 펀드판매도 늘고 있다. 펀드 판매계좌(MMF 제외)수는 △6월 1만7611좌 △7월 3만2430좌 △8월 5만8157좌 등으로 증가하는 추세며 이달에도 18일 현재 4만2228좌가 팔렸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주가 상승으로 펀드수익률이 개선되자 투자경험이 없는 고객들과 기존 펀드 가입자 등이 투자 노하우를 익히기 위해 이 서비스를 활용하는데, 중간에 펀드에 실제로 가입하는 고객도 많다"고 말했다.

한편 펀드판매를 준비중인 신협과 우체국 등은 이 서비스 프로그램을 통해 직원교육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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