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 인터넷 가입자 정체 '고민'

SO, 인터넷 가입자 정체 '고민'

김은령 기자
2009.10.22 07:11

최근 케이블사업자(SO)의 초고속인터넷 가입자가 정체 현상을 보이고 있어 사업자들이 고민에 빠졌다. 통신사들의 현금 제공 마케팅과 '결합·약정'마케팅으로 SO 인터넷 가입자 증가세가 주춤하고 있기 때문이다.

SO들은 160메가 초고속인터넷 상품을 출시해 품질을 높이고 가격 경쟁력을 강화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19일 방송통신위원회와 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7월 SO 초고속가입자는 282만2335명으로 전체 초고속인터넷 가입자의 17.6%를 차지했다. 지난 6월 282만9859명보다 소폭 감소했다. 가입자 비중도 17.8%에서 0.2%포인트 낮아졌다. SO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는 5월 283만1806명으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후 계속 감소했다.

이같은 추세는 7월 이후에도 지속되고 있다. 한 MSO는 지난 7월 초고속인터넷 가입자가 56만4000명에서 9월 56만2400명으로 감소했다. 또다른 MSO는 9월 인터넷 가입자가 지난 6월 가입자에 비해 800명이 증가하는데 그쳤다.

SO의 인터넷가입자가 줄어들고 있는 것은 통신사들의 대대적인 마케팅의 영향이 크다. 특히 KT 합병과 인터넷TV(IPTV) 가입자 유치 경쟁 등으로 결합상품 가입 시 40만원까지의 현금 경품을 제공하는 등 마케팅이 과열되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최근 지나친 경품 제공 행위에 과징금을 부과하고 초고속인터넷 가입 경품을 15만원으로 제한하는 등 제동을 걸고 나섰지만 소용이 없다.

기존 아날로그 방송 가입자를 대상으로 초고속인터넷-인터넷전화 결합상품 마케팅을 강화해왔던 SO들은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통신사에 비해 낮은 결합상품 가격을 강조하고 160메가 상품 등을 런칭해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복안이다. CJ헬로비전이 160메가 헬로넷 광랜 상품을 출시했다. 씨앤앰도 마포지역에서 160메가 상품을 서비스를 시작했고 서비스 지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씨앤앰은 또 인터넷 모뎀이 없이 디지털케이블 셋톱박스로도 서비스가 가능한 40메가 인터넷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한 SO 관계자는 "통신사들의 현금마케팅이 강화되고 IPTV 끼워팔기 등으로 SO 인터넷 영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20-30만원 씩 현금을 제공할 여력이 없는 SO사업자들은 지역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마케팅 강화와 품질 강화 등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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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령 기자

머니투데이 증권부 김은령입니다. WM, 펀드 시장, 투자 상품 등을 주로 취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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