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주가횡보는 성과급 때문?

삼성SDI 주가횡보는 성과급 때문?

원정호 기자
2009.11.23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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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실적 둔화 우려···원인놓고 왈가왈부

삼성SDI(496,500원 ▼18,500 -3.59%)의 4/4분기 실적이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그 배경을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증권가는 대체로 디스플레이 업황 부진과 2차전지 공급 과잉 탓으로 파악하지만 일각에선 회사의 성과급 집행을 지목하고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23일 코스피시장에서 삼성SDI는 4분기 실적 둔화 우려가 제기되면서 전 거래일 대비 3500원(2.56%)하락한 13만3000원에 장을 마쳤다. 이틀 연속 하락세다. 삼성SDI주가는 최근 1개월 동안에도 코스피 대비 상대수익률이 -1.9%포인트에 그치는 등 부진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삼성SDI의 4분기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감소할 것이란 데 공감한다. 푸르덴셜투자증권은 이 회사 4분기(연결기준) 매출액이 1조2970억으로 전 분기 대비 3.7%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513억원으로 42.4% 급감할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영업 이익 둔화의 직접적인 원인이 업황 비수기 때문인지, 성과급 집행에 따른 1회성 비용 때문인지는 논란이다.

김운호 푸르덴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4분기에 특별히 수익성이 악화될 내용이 없지만 4분기 성과급 집행에 따라 영업이익 규모가 감소할 것"이라며 "비용 집행으로 2차 전지 영업이익률은 10%대 초반에서 8%대로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삼성SDI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성과급을 지급할 경우 총액은 150억원 안팎이 될 것으로 본다.

이 같은 분석도 있지만 원화 강세와 단가인하 압력, 주문량 감소 등이 어우러져 영업이익 감소세가 지속된다는 의견도 적지않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2월 PDP TV, 노트북, 휴대폰업체의 재고축소와 내년 1/4분기 전통적 비수기로 인해 12월부터 내년 2월까지 삼성SDI의 PDP와 2차전지 판매물량이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황부진 등 여러 원인 탓에 단기적인 주가 상승 동력은 높지 않지만, 중장기적으로 2차전지 등 그린에너지 기업으로의 환골탈태하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는 데 의견이 일치한다.

민천홍 KTB투자증권 수석 연구원은 "2차전지 업체의 설비증설로 인한 공급과잉 우려가 있는 게 사실"이라며 "그러나 이 회사는 소재개발 등의 원가 혁신으로 동종업체 대비 높은 경쟁력을 확보해 공급과잉 영향을 가장 적게 받는 업체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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