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키 성장 “유전 23%, 후천적요인 77%”

어린이 키 성장 “유전 23%, 후천적요인 77%”

김경원 기자
2009.12.02 15:54

자녀들이 키가 작아서 이로 인해 고민을 할 경우 부모들은 키가 작을 경우 유전적으로 발생하는 문제라고 여겨버리고 적극적인 치료를 꺼리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그러나 유전적인 요인으로 인해 자녀들이 키가 작을 경우는 23% 밖에 해당되지 않는다. 유전적인 요인을 포함, 후천적인 요인으로 인해서 성장기에 키가 자라지 않는 것을 성장장애라고 한다.

의학적으로 키가 작다는 의미는 개월 수와 성별이 동일한 또래 아이들과 비교해서 100명 중 3번째까지 작은 경우를 의미한다. 1년에 키가 4cm도 자라지 않을 때, 성장판 검사상 뼈 나이가 실제 나이보다 두 살 정도 적거나 성장호르몬 검사에서 정상 이하로 나오면 성장장애로 보고 있다.

성장장애의 원인으로는 부모가 작을 경우, 임신 중 영양이 부족하거나 제대로 수유를 못해 잘 자라지 못하기도 한다. 또한, 심장이나 신경계, 신장 등의 선천성 기형, 만성감염, 선천성 대사이상 등도 성장장애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 최근에는 심리적인 스트레스로 인해 성장장애가 발생하고 있다. 이 밖에도 성장호르몬이 부족하거나 키가 안 크고 사춘기 때 성적인 발달로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선천성여성질환인 터너증후군의 경우에도 성장장애가 일어난다.

성장기에 성장장애로 인해 또래 아이들보다 유난히 작을 경우 아이들로부터 따돌림이나 놀림을 당하기도 하고, 이 상황이 지속적으로 진행되면 대인기피나 성격장애 등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성장장애요인 파악과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영아기에는 영양 공급만 제대로 해주면 호전이 매우 빠르다. 그러나 성장장애는 장기간의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고, 영양결핍 외에 다른 곳에 이상이 있어서 발생할 수 있으므로 원인 파악에 따른 적절한 치료가 무엇보다 필요하다. 만약 우리 아이가 키 때문에 고민하고 있다면, 혹시 다음과 같은 문제점이 있는지부터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좋다.

△자면서 식은땀을 지나치게 많이 흘리지 않는가: 지나치게 많이 흘리는 땀은 뼈 속으로 들어가야 할 진액(영양분)이 몸 밖으로 빠져나가는 현상이므로 성장 발육을 저해한다.

△항상 얼굴색이 나쁘고 입맛도 없고 잔병치레가 심한가: 이는 기혈이 부족하기 때문인데 기혈이 부족하면 안색도 좋지 않고 잘 먹지도 않는다. 기혈을 복 돋는다는 것은 남자 아이는 심폐 기능을 튼튼하게 하고 여자 아이는 허리 아래 다리를 보강해서 키를 크게 한다는 뜻이다.

△손발이 유난히 차거나 입술이 늘 푸른색을 띠고 있지는 않는가: 몸이 냉하다는 표시인데 몸이 냉하면 인체의 모든 조직이 차게 됨으로 오장 육부의 기능이 원활하지 못하다. 그렇기 때문에 성장발육이 더딜 수밖에 없다.

△다른 아이들에 비해 말이나 걸음이 너무 늦지는 않는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할 수 있으나 이는 근본 바탕이 허약할 때 나타나는 현상일 수 있다. 대체로 말이나 걸음이 늦게 배우는 아이들은 겁이 많으면 태열도 심한 편에 속하고 변비로 고통 받는 경우가 많다.

한의학에서는 선천적으로 신장기능이 부족하고 후천적으로 비장 기능이 부조화를 이룰 때 성장장애가 나타난다고 보고 있다. 한의학 표현으로는 ‘신주골’이라 하여 “뼈는 신장이 주관한다”라는 말이 있다. 이 말 뜻처럼 신장이 튼튼해야 성장이 촉진된다는 이야기로 폐는 신장의 어미 장부로서 폐가 튼튼하여야만 신장도 강화된다는 뜻이다. 그런 의미로 성장장애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폐 기능을 최대로 끌어올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도움말: 편강한의원 서효석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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