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이 차오르는 라오스 중부의 동굴에 일주일 넘게 갇혀 있던 주민 7명 중 5명의 생존이 확인됐다.
구조대는 이들에게 음식과 물을 전달하고 구조를 준비하고 있지만, 나머지 2명은 아직 실종 상태다.
28일(이하 현지시간) AP통신, CBS 등 외신에 따르면 전날 라오스와 태국 구조대는 라오스 중부 사이솜분주의 동굴에 갇힌 주민 5명의 모습이 잠수부들에 의해 발견됐다.
고립 주민들은 지난 19일 동굴에 들어갔다가 폭우로 인한 갑작스러운 홍수로 출구가 막혀 고립됐다. 라오스 구조 단체에 따르면 이들 5명은 모두 남성으로, 방향감각을 잃어 현재 어디에 있는지 알지 못하는 상태지만, 건강 상태는 양호한 상태로 전해졌다.
이들이 고립된 사실은 당시 7명과 함께 동굴에 들어갔다가 물이 차오르기 시작했을 때 빠져나온 주민에 의해 알려졌다.

태국 구조대는 지난 주말 현장에 도착했다. 구조 작업에는 2018년 태국 북부 동굴에 2주 넘게 갇혔던 유소년 축구팀 선수 12명과 코치를 구조하는 데 참여했던 잠수부들도 포함됐다.
당시 태국 동굴 구조에 참여했고 이번 라오스 수색에도 합류한 핀란드 출신 잠수부 미이코 파아시는 자신의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일주일간의 고된 구조 작업 끝에 라오스의 침수 동굴에 갇혔던 실종 주민 7명 중 5명을 드디어 찾았다"고 알렸다. 그는 생존 주민들이 "건강하고 정신 상태도 좋다"고 전하면서도, 이들을 구조하는 작업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 전했다.
동굴은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에서 북쪽으로 약 120㎞ 떨어진 사이솜분주주 롱쳉 지역의 험준하고 외진 산악 지대에 있다.
동굴 입구에 도달하려면 약 4㎞에 이르는 가파른 산길을 올라야 하고, 입구도 경사가 심한 데다 한 사람이 겨우 지나갈 수 있을 정도로 좁은 것으로 전해졌다.

구조대는 고립된 주민들에게 식량과 보급품을 전달하기 위해 편도 2시간, 왕복 약 4시간이 걸리는 구간을 여러 차례 오갔다. 잠수 구간은 15분 정도이지만, 구조대원들은 동굴 내 좁은 통로를 비집고 들어가느라 무릎과 팔꿈치에 심한 멍이 드는 등 심하게 지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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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구조대원 차킷 탱탕은 동굴 안에서 촬영한 영상을 통해 잠수부들이 생존자 5명에게 음식과 물을 전달하고 있으며, 빠른 구조를 위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실종자 수색도 계속될 예정이다.
구조단체가 공개한 영상에는 잠수부들이 물 속에서 나와 고립된 주민들을 발견하는 순간이 담겼다. 영상 속 주민들은 헤드램프를 착용한 채 물에 둘러싸인 바위 위에 앉아 있었다. 다른 영상에는 생존자 발견 소식에 구조대원들이 환호하며 서로 끌어안는 장면도 담겼다.
주민들이 동굴에 들어간 이유는 명확하게 확인되지 않았다. 라오스 구조 단체의 분캄 루앙라트는 이 동굴은 안전상의 이유로 출입 경고가 있었으나, 지역 주민들이 금을 찾아 자주 드나들던 곳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