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가 28일(현지시간) 미국-이란의 휴전 합의 소식에 하루 만에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이날 다우지수는 전장 대비 24.69포인트(0.05%) 상승한 5만668.97에 거래를 마치며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S&P500 지수는 0.58% 소폭 오른 7563.63에, 나스닥지수 역시 0.91% 오른 2만6917.47으로 마감하며 나란히 최고 종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미국과 이란이 휴전 연장을 위한 양해각서(MOU)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나오자 종전 기대감이 높아진 영향이다.
미국 액시오스는 이날 미국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양국이 휴전을 연장하고 핵 협상을 개시하기 위한 60일간의 MOU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양측 모두 고위 지도부의 승인을 기다리는 상황인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에 대한 세부 내용을 보고받고 "며칠간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란의 반관영 타스님통신은 이날 협상팀과 가까운 소식통을 인용해 "서방 소식통들의 주장과는 달리 잠재적인 MOU 문안은 현재까지 확정되거나 확인된 바가 없다"고 전했다.
해리스 파이낸셜 그룹의 제이미 콕스 매니징 파트너는 로이터를 통해 "트레이더들은 휴전 합의 소식에 대한 논쟁에 매우 긴장하고 있다"며 "예상보다 좋은 결과가 나왔을 때 손해를 보지 않으려고 매수 포지션을 유지해 왔다"고 분석했다.
최근 국제유가 상승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높아졌지만 인공지능(AI)에 대한 신뢰 회복과 기업들의 실적 성장세가 최근의 증시 상승을 이끌고 있다.
특히 이날 뉴욕증시에서는 S&P500 헬스케어 지수가 큰 폭으로 올랐다. 일라이 릴리는 비만 치료 주사제인 '젭바운드'가 보험 적용 대상에 포함됐다는 소식에 4% 뛰었다. 기술주도 상승세를 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다음 주에 새로운 코딩 AI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란 보도가 나온 뒤 3.5% 올랐다.
모건스탠리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지타니아 칸다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글로벌 경제와 기업 실적이 비교적 견고하게 버텨주고 있기 때문에 시장은 중동 전쟁 위험에도 불구하고 상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지정학적 불안정은 오히려 사이버 보안, 국방 기술, 에너지 인프라, 공급망 회복력 등 AI와 연계된 분야의 투자를 가속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