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한국 기업들의 노동생산성 회복 속도가 일본 기업들보다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생산성본부(KPC)가 양국의 노동생산성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한국 제조업의 노동생산성은 전년 동기 대비 18.4% 증가, 2분기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같은 시기 일본 제조업의 노동생산성은 1.3%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외환위기와 금융위기 등 2번의 경제 위기를 겪으면서 한국 기업들이 위기대처 능력을 체득한 가운데 적시의 정부 정책이 주효했기 때문인 것으로 본부 측은 분석했다.
한국의 경우 고용이 소폭 감소하는 대신 산출량은 큰 폭으로 증가했지만 일본은 고용 및 산출이 동반 하락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진단이다.
업종별로는 한국과 일본 모두 전자부품업종이 각각 42%, 18.3%로 생산성 증가율 1위를 차지했다.
제조업 노동생산성의 저점도 한국이 빠른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 2008년 4분기(-10.2%)가, 일본은 2009년 1분기(-27.7%)가 저점으로 확인됐다.
본부 관계자는 "한국의 제조업 생산성은 2008년 4분기 저점 통과 직후 빠른 회복세를 보여 4분기 만에 큰 폭의 증가세로 전환했다"면서 "반면 일본은 금융위기 직전인 2008년 3분기부터 감소세가 나타났지만 6분기 만에 소폭 증가세로 전환해 한국 보다 생산성 침체기가 길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