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피니언, '반도체의 리눅스' 앞세워 車반도체 시장 공략

인피니언, '반도체의 리눅스' 앞세워 車반도체 시장 공략

김남이 기자
2026.04.20 15:32

RISC-V 기반의 새로운 차량용 MCU 제품 출시

토마스 뵘 인피니언 사업부문 수석 부사장 /사진제공=인피니언 테크놀로지스
토마스 뵘 인피니언 사업부문 수석 부사장 /사진제공=인피니언 테크놀로지스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1위 기업인 인피니언 테크놀로지스가 오픈소스 아키텍처인 RISC-V(리스크-파이브)를 내세워 차세대 MCU(마이크로컨트롤러) 시장 선점에 나섰다.

이와 관련해 인피니언은 20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수년 내 RISC-V 기반의 새로운 차량용 MCU 제품군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토마스 뵘 인피니언 오토모티브 MCU 사업부문 수석부사장은 "SDV는 이미 진행 중인 변화"라며 "SDV 시대에는 실시간 성능과 컴퓨팅, 유연성, 확장성, 소프트웨어 이식성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RISC-V 기반 MCU는 이런 요구사항을 충족하는 동시에 시장 출시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인피니언은 글로벌 MCU 시장에서 약 36%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또 보쉬와 NXP, 퀄컴, ST마이크로와 함께 합작투자사 퀸타우리스(Quintauris)를 설립하고, RISK-V 기반 제품의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RISC-V는 오픈소스 명령어 세트 아키텍처(ISA)로 '반도체의 리눅스'로 불린다. 기존 x86(인텔), ARM(Arm) 기반 ISA와 달리 로열티 없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구조가 단순하고 확장성이 높아 맞춤형 반도체 설계에 유리하다.

뵘 수석부사장은 "RISC-V는 개방성과 확장성, 아키텍처 자유라는 3가지 특징을 갖고 있다"며 "인피니언은 자동차 분야에서 이 기술 도입을 주도 중이고, 이를 기반으로 차세대 MCU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인피니언은 SDV뿐 아니라 AI 기반 차량에서도 RISC-V의 역할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 차량 구조는 수십 개의 전자제어장치와 복잡한 배선 구조로 인해 확장성과 성능 한계에 직면해 있기 때문이다. 중앙집중형 컴퓨팅 기반의 새로운 아키텍처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RISC-V는 특정 벤더에 대한 의존도를 낮출 수 있다는 강점도 있다. 개방형 구조를 기반으로 비용 효율성을 확보할 수 있고, 장기적인 기술 로드맵도 보다 투명하게 관리할 수 있다. 인피니언은 기존 MCU 브랜드인 AURIX 포트폴리오에 RISC-V 기반 제품군을 추가해 고객사에 공급할 예정이다.

뵘 수석부사장은 "이미 RISC-V 기반으로 개발을 진행 중인 고객사들도 있다"며 "가상 프로토타입을 통해 반도체가 출시되기 전부터 소프트웨어 개발을 시작할 수 있어 개발 기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2027년부터 RISC-V가 본격적으로 시장에 도입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소프트웨어 산업의 핵심인 표준화를 퀸타우리스를 통해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김남이 기자

인간에 관한 어떤 일도 남의 일이 아니다. -테렌티우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