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같은 펀드이름, 해석 방법은?

암호같은 펀드이름, 해석 방법은?

전병윤 기자
2010.09.30 14:29

전문용어·영어표기 남발… 펀드특성 파악 어려워

'도이치DWS프리미어넥스트이머징 자(주식)ClassA', '미래에셋EasternEURICs업종대표 자1(주식)종류A'

현재 판매되고 있는 펀드 이름이다. 펀드가 생소한 투자자로선 이게 펀드명인지 암호인지 헷갈릴 정도다. 펀드 이름만 봐선 어떤 투자 전략을 갖고 있는지 알기 힘들 뿐 아니라 읽기조차 어렵다.

◆펀드 이름의 숨은 뜻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3월 '알기 쉬운 펀드명칭 표기기준'을 마련했다. 그동안 펀드이름에 일관성이 않고 펀드의 투자전략을 파악하기 어렵다는 점을 개선한 방안이다.

개선안에 따르면 펀드 이름의 맨 앞은 자산운용회사의 명칭이 온다. 그 다음은 펀드의 운용 특성을 나타낸다. 다음 모(母)자(子)로 나눠진 펀드일 경우 어디에 해당하는지를 보여주고 그 다음엔 주식펀드인지 채권펀드인지를 구분한다. 맨 뒤엔 펀드의 보수 체계별로 나눠진 클래스를 표기한다. 끝에 A가 있다면 선취수수료가 있는 펀드다.

따라서 '미래에셋EasternEURICs업종대표 자1(주식)종류A'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운용하는 펀드로 동유럽(Eastern Europe)과 인도·중국(India·China)의 업종대표 주식에 투자하는 자펀드이며 선취 판매수수료를 내는 A클래스란 얘기다.

◆외국어 남발…영어 표기도 흔해

금감원이 펀드명의 순서와 일관성을 개선했지만 문제점은 여전하다. 앞서 예시한 것처럼 전문가가 아니면 알기 어려운 단어를 펀드 이름에 나열하거나 약자를 쓴 경우가 흔하다.

또 'PCA China Dragon A Share'펀드처럼 영어로만 적힌 펀드들도 적지 않다. 가독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금감원 관계자는 "앞으로 자산운용사에서 펀드 등록을 할 때 이런 점을 참고해서 쉬운 단어와 한글 표기로 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펀드 고유번호

펀드명이 복잡할 경우 펀드에 붙은 고유번호를 활용해도 된다. 자동차 번호판처럼 모든 펀드는 5자리로 된 금융투자협회의 펀드코드가 붙어있다. 예컨대 '미래에셋 디스커버리증권투자회사(주식)'의 펀드코드는 '32407'이다. 펀드 가입 시 받았던 투자설명서의 펀드이름 아래에 나와 있다.

협회 사이트(http://dis.kofia.or.kr)에서 펀드코드를 입력하면 자신이 가입한 펀드에 대한 정보를 살펴볼 수 있다. 그러나 펀드 가입 시 받았던 통장에는 펀드코드가 적혀 있지 않다. 또 펀드코드는 펀드평가 사이트나 판매사 등에선 조회가 불가능한 경우도 있어 사용하는 데 불편하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앞으로 통장에도 펀드코드를 명시하도록 판매사들과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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