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어도 코스피 이상 먹는다" 승률 72% 펀드는?

"적어도 코스피 이상 먹는다" 승률 72% 펀드는?

임상연 기자
2011.06.27 11:26

알리안츠·피델리티 주식펀드, 10개월중 7개월은 코스피 추월

"급등락 장에서는 어느 펀드가 좋을까"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펀드 선택을 고민하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특히 단기 고수익보다는 1년 이상 중장기 투자로 '시장수익률+알파'의 안정적인 수익을 원하는 투자자들은 자산운용사의 운용성과 평가지표인 위닝레이셔(Winning Ratio)를 참고할 만 하다.

위닝레이셔란 특정 기간 동안 해당 운용사의 펀드 수익률이 업계 전체 평균수익률 또는 시장수익률(코스피 등락률)을 이긴 비율을 말한다.

즉 위닝레이셔가 높은 운용사일수록 향후 펀드 수익률이 벤치마크를 상회할 확률도 높다는 뜻이다. 일반적으로 위닝레이셔는 펀드 수익률의 중장기 지속성을 판단하기 위해 월간으로 평가하는 것이 보통이다.

27일 머니투데이와 펀드평가사 제로인이 지난해 1월 이후 최근 18개월간 43개 자산운용사(설정액 300억원 이상)의 국내 주식형펀드 위닝레이셔를 분석한 결과, 업계 평균 월간 승률은 42.8%에 불과했다. 금융위기 이후 증시가 등락을 거듭했던 이 기간 자산운용업계의 월간 펀드성과가 시장수익률보다 좋을 확률이 동전던지기보다도 못했던 셈이다. 조사기간은 국내 펀드 평균투자 기간이 1~2년 미만이라는 점도 고려됐다.

월간 승률이 50%가 넘는 운용사는 43개사 중 15개사에 그쳤다. 증시 변동성이 커지고, 차·화·정(자동차, 화학, 정유주) 중심으로 주가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운용사들이 펀드 운용에 애를 먹은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운용사보다는 외국계사들의 월간 승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위는 알리안츠자산운용과 피델리티자산운용이 공동으로 차지했다. 이들 운용사는 18개월 동안 13번 시장수익률을 상회했다. 승률로 치면 72.2%에 달한다.

특히 알리안츠자산운용은 국내 주식형펀드 운용규모가 2조원에 달하는 대형사임에도 불구 시장 평균을 크게 웃도는 탁월한 운용성과를 기록했다.

신건국 제로인 펀드연구원은 "펀드 수가 많고, 운용 규모가 클 수록 시황에 발 빠르게 대처하는 것이 힘들기 때문에 변동성 장에서는 특히 불리하다"며 "운용 규모가 큰 데도 상위권에 랭크됐다는 것은 그만큼 운용시스템이 안정적이라는 반증"이라고 말했다.

제이피모간자산운용은 66.7%의 승률로 3위에 올랐다. 운용 펀드 수가 9개로 상대적으로 적은 것과 전체 설정액의 절반이상을 차지하는 'JP모간코리아트러스트펀드'가 우수한 성과를 기록한 것이 승률을 끌어 올렸다.

이어 GS자산운용, 대신자산운용, 플러스자산운용, 골드만삭스자산운용이 61.1%로 를 기록했다. 이들은 모두 신생사나 소형사로 운용 펀드 수와 규모가 작고, 운용 기간도 짧았던 것이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했다.

또 신한BNPP자산운용, 트러스톤자산운용, 현대자산운용, SEI에셋자산운용이 55.6%의 승률을 보였고, 아이투신운용, NH-CA자산운용, 메리츠자산운용, 마이애셋자산운용은 간신히 승률 50%에 턱걸이했다.

이밖에 삼성자산운용, KTB자산운용, 하이자산운용, 한국투신운용, 에셋플러스자산운용 등은 44.4%의 승률로 업계 평균을 웃돌긴 했지만 50% 이하로 부진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38.9%), KB자산운용(33.3%), 신영자산운용(33.3%), 미래에셋맵스운용(27.8%) 등 설정액 1조원 이상 대형 운용사들은 평균이하의 승률을 기록, 체면을 구겼다. 또 우리자산운용, IBK자산운용, 유진자산운용은 22.2%의 승률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업계관계자는 "위닝레이셔가 높은 운용사일수록 안정적인 펀드성과를 보인다고 할 수 있다"며 "다만 위닝레이셔는 과거 데이터의 결과이고, 단일펀드의 성과가 아니라는 점을 투자자들은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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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연 미래산업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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