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자랑스러운 문화가 '부킹'?

한국의 자랑스러운 문화가 '부킹'?

백진엽 기자
2011.10.05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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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아리랑TV, '부킹'을 한국의 밤문화로 소개

"한국의 자랑스러운 문화가 나이트클럽 등 클럽에서 이뤄지는 '부킹'이다?" 기가 막힐 이야기다.

하지만 한국을 소개하는 TV 프로그램에, 그것도 한국을 세계에 홍보하기 위한 채널인 '아리랑TV'의 프로그램에 이같은 방송이 방영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안형환 의원(한나라당)은 5일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에서 아리랑TV의 문제에 대해 지적했다.

안 의원은 "유럽 한 국가에서 TV를 봤는데 일본, 중국 등의 채널과 함께 한국의 아리랑TV도 방송하고 있었다"며 "아리랑TV의 방송 수준이 일본 등의 그것보다 한참 뒤떨어져 부끄러울 정도"라고 말했다. 즉 아리랑TV의 프로그램과 편성 등을 보다 강화해 진짜 한국을 세계에 알리는 채널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히 질의 과정에서 안 의원은 한 프로그램을 사례로 보여줬다. 이 프로그램은 한국의 자랑스러운 문화를 설명하는 프로그램이었다. 문제는 해당 장면이 한국의 밤문화로 '클럽 문화'를 소개한 것. 단순히 클럽에서 술마시고 춤추는 문화에 그친 것이 아니었다. 나이트클럽에서 일어나는 '부킹'을 한국의 밤문화로 소개하고 있었다.

프로그램에는 외국인 남성이 나이트클럽에 입장하고 한국인 여성들을 데려다 자리에 앉히는 모습을 그대로 영상에 담았다.

안 의원은 "외국인들에게 한국에 오면 한국 여성을 이 영상대로 그냥 소개받을 수 있다는 것을 내세우려는 것이냐"고 비꼬면서 "'부킹'을 자랑스러운 문화라고 소개하는 것이 한국을 알리기 위한 아리랑 TV의 역할이냐"고 질책했다.

이에 최광식 문화부 장관은 "최근 아리랑 TV 사장도 전문적인 분으로 바뀌는 등 프로그램 강화 및 수준 향상 등을 위해 노력하고 있고,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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