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수익률 6.48%..해외펀드 중 가장 높아
미국 재정위기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서도 '미국펀드'의 수익률이 선방하고 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기업들의 실적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 펀드 수익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구글, 애플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들의 수익률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28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미국펀드 평균 3개월 수익률은 6.48%로 해외 주식형 펀드 중에서 수익률이 가장 높다. 같은 기간 해외주식형 평균 수익률은 -8.04%이다. 또 미국펀드의 평균 6개월, 1년 수익률도 각각 -11.76%, -2.45%로 해외주식형 평균 -20.01%, -20.89%를 모두 웃돈다.
'미래에셋맵스TIGER나스닥100상장지수 펀드'의 3개월 수익률은 무려 16.11%에 이른다. 이 상품은 기초지수인 나스닥100지수를 추종한다. 나스닥100지수는 애플, 마이크로 소프트, 구글 등 미국 나스닥시장에 상장된 시가총액 상위 100개 종목으로 구성돼 있다.
'AB미국그로스'의 3개월 수익률도 8.37%를 기록하고 있다. 이 펀드의 투자 비중 상위 종목은 애플(7.02%), JP모건체이스(5.21%), 구글(5.05%), 골드만삭스(4.20%) 등 잘 알려진 대형주로 구성돼 있다.
3개월 수익률이 8.25%에 이르는 '신한BNP봉쥬르미국' 펀드는 S&P500 종목 등을 선별해 미국 우량주식에 투자한다.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S&P 500 지수에 편입된 기업들의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과 자기 자본 이익률이 각각 20%, 25%로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임스 쿡 피델리티 인터내셔널 투자부문 이사는 "지난해 미국 기업의 주당순이익(EPS) 증가율이 전년대비 42.5%에 달했다"며 "이머징 국가의 36.3%를 넘어섰고 유럽의 선진시장 (37%)과 비교해서도 높은 가운데 앞으로도 안정적인 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피델리티 미국' 펀드는 JP모간, 마이크로소프트(MS), 엑손모빌, 애플, 코카콜라 등 미국을 대표하는 대형 우량기업에 일정 수준을 투자한다. 이 펀드의 3개월, 1년 수익률은 각각 4.41%, -2.48%다.
김대열 하나대투증권 펀드리서치팀장은 "신용등급 강등이라는 악재를 만나 안정성에 대한 투자 매력이 예전에 비해서는 저하됐지만 아직까지도 미국은 세계 초강대국이고 장기적으로 놓고 본다면 결국 미국에 대한 투자를 안 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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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재정위기 확산 속에서도 미국펀드의 수익률이 뛰어난 모습을 보이자 '제2의 애플, 구글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도 등장했다.
KB자산운용은 지난달 세계최대의 경제규모와 자본시장을 가지고 있는 미국의 소형 성장 기업에 투자, 장기적인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을 추구하는 'KB미국 소형성장주펀드'를 출시했다.
임광택 KB자산운용 해외운용부 이사는 "미국은 세계 최대 소비시장인 동시에 벤처캐피탈의 자본공급 시장으로 최고 인재들의 창업을 통해 제2의 애플과 구글이 계속 탄생할 수 있는 곳"이라며 "이머징 마켓에 집중돼 있는 국내 투자자들에게 좋은 투자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