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사망]KODEX 레버리지 역대 7번째 거래량...기술적 반등 기대감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 소식에 코스피지수가 3% 이상 급락하자 지수 상승에 베팅하는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거래가 폭증했다.
과거 북한쇼크 때마다 증시가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는 학습효과가 반영된 결과로 개인투자자들이 단기급락 후 기술적 반등에 베팅한 것으로 보인다.
19일 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대표 레버리지 ETF인KODEX 레버리지(82,305원 ▲5,000 +6.47%)는 코스피 급락 여파로 전일대비 6.41% 하락한 1만435원으로 장을 마쳤지만 거래량은 역대 7번째로 많은 5621만495주를 기록했다.
이는 이달 일평균 거래량(2445만9524주)보다 2.3배 많은 것은 물론 미국과 유럽의 재정위기 여파로 거래량이 급증했던 지난 8~9월 일평균 거래량(3622만2596주)보다도 1.5배 많은 수치다.
KODEX 레버리지의 거래량이 가장 많았던 것은 미국 신용등급 강등 여파로 코스피지수가 3.64% 급락한 지난 8월 9일로 8322만6878주가 거래됐다.
이날 KODEX 레버리지는 거래가 폭발하면서 거래대금도 역대 6번째로 많은 5882억9387만원을 기록했다. 개인이 1342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146억원, 260억원을 순매도했다.
KODEX 레버리지 운용사인 삼성자산운용 사봉하 팀장은 "개인들의 경우 헤지목적보다는 방향성에 베팅하는 경향이 짙다"며 "김정일 사망 소식에 시장 변동성이 커지자 단기반등에 베팅한 투자자들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레버리지 ETF도 거래가 크게 늘었다. 미래에셋맵스운용의TIGER 레버리지(81,965원 ▲4,605 +5.95%)는 거래량이 99만4064주를 기록, 전일대비 3배 가까이 늘었고, KB자산운용의KStar 레버리지도 21배 이상 증가한 5만6594주를 기록했다.
레버리지 ETF의 거래량이 급증한 것은 과거 북한쇼크에 대한 학습효과 때문이란 분석이다. 북한쇼크 때마다 증시가 크게 변동이 없었다는 경험에 기술적 반등 기대감이 높아졌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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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례로 1994년 7월 8일 김일성 사망 소식에도 불구하고 첫 거래일이었던 7월 11일 증시는 0.8% 하락하는데 그쳤고, 이후 횡보국면이 연출된 이후 상승추세를 이어갔다.
김수영 KB투자증권 연구원도 "지정학적 리스크의 학습효과를 감안할 때, 김정일 사망에 따른 주가급락은 단기매수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주가 하락 시 수익을 내는 인버스 ETF도 이날 거래량이 크게 늘었지만 레버리지 ETF에 비해서는 증가폭이 크지 않았다. 가장 대표적인KODEX 인버스(1,660원 ▼54 -3.15%)는 이날 거래량 4097만7700주, 거래대금 3454억5972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한편 이날 레버리지와 인버스 ETF 전체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1억25만9843주, 9621억2908만원으로 ETF시장 전체 거래량(1억1066만2520주), 거래대금(1조1973억1435만원)의 각각 90%, 80% 이상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