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살아난 JYJ, SM은 없었지만 SNS 있었다

다시 살아난 JYJ, SM은 없었지만 SNS 있었다

뉴스1 제공
2012.01.04 15:45

(서울=뉴스1) 서송희 인턴기자 =

JYJ멤버들 김준수, 김재중, 박유천(왼쪽부터).  News1
JYJ멤버들 김준수, 김재중, 박유천(왼쪽부터). News1

2011년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가 전 세계 흐름을 주도한 한 해였다.

자신을 대변할 통로를 찾지 못한 이들이 SNS를 통해 직접 목소리를 내며 세상을 바꾸기까지 했다.

이런 SNS가 JYJ와 팬 사이를 이어주는'소통의 통로'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있다.

JYJ는 동방신기란 이름으로 최고 전성기를 누리던 중 멤버 5명 중 김재중, 박유천, 김준수 등 3명이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와의 부당한 계약관계를 공개적으로 고발하며 독립한 그룹이다.

대중적 인기를 한 몸에 받던 JYJ가 동방신기 탈퇴로 갑작스레 대중으로부터 멀어지면서'소통'마저 막혀 버렸다.

이로 인해 JYJ와 팬을 이어줄 '소통의 가교'는 절실했다. 여기에 SNS가 유일하다시피한 가교 역할을 다하고 있다.

JYJ는 2009년 7월 동방신기 탈퇴 이후 공식적으로 두 장의 앨범을 내놨지만 정작 대중이 그들의 노래와 무대를 접하기는 쉽지 않았다.

지난해 두 번째 앨범 판매량만도 무려 32만 장 이상에 이를 정도로 여전히 대중의 인기는 식지 않고 있다.

그러나 알 수 없는 이유로 공중파, 케이블 등을 포함한 방송매체에서는 JYJ의 노래하는 모습을 좀처럼 볼 수 없다.

HOT, 젝스키스 등 한 때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1세대 아이돌그룹들은 해체된 뒤 그 인기를 오래 유지하지 못한 전례를 보여줬다.

이에 반해 JYJ는 공개적으로 방송에 나오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여전히 막강한 팬 세력을 유지하고 있다.

방송 출연의 길이 막혀있는 JYJ가 팬들과 직접 소통하는 매개가 바로'트위터'이다.

JYJ 멤버 3명이 트위터를 통해 대중과 소통에 나선 시기는 동방신기를 탈퇴한 지 1년여가 지난 2010년 10월부터다.

2012년 1월3일 기준.  News1
2012년 1월3일 기준. News1

김재중의 트위터(@mjjeje)를 구독하는 사람(팔로워)은 1월3일 현재 67만2205명이다. 멤버 3명중 가장 많은 팔로워를 갖고 있다. 트윗도 1030개로 가장 많다. 팬들과 소통이 활발하다는 의미다. 따로 목록으로 등록해 보는 '리스트'에도 2만248번 등록됐다.

박유천(@6002theMicky)은 팔로워 53만137명으로 1만7401번 리스트됐다. 김준수(@0101xiahtic)는 팔로워 53만9037명, 1만6777개 리스트에 등록됐다.

그런데 김준수는 지난해 말 기존 사용하던 트위터 계정이 해킹을 당해 지난 12월19일 새로운 계정(@1215thexiahtic)을 만들었다.

이 새 계정은 만든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팔로워 9만7807명에 이르렀고 2066번이나 리스트됐다.

JYJ와 트위터로 소통하는 한 트위터러(@100t****)는 "전 소속사에 있을 때보다 자신들의 생각을 더 솔직하게 보여주는 것 같다"며 "이전에는 멀기만 한 스타라는 느낌이었지만 지금은 트위터로 팬들이 물어보거나 궁금해 하는 점을 공개하는 등 밀착된 느낌을 받는다"고 말했다.

'리얼리티쇼'라고 불리는 실화 중심의 쇼프로가 방송의 큰 흐름을 주도하는 요즘 JYJ 멤버들의 트위터는 사실상 그 기능을 대신한다.

실제로 개인적인 친분이 있는 사람들과 트위터로 소통하는 모습을 가감없이 보여주면서 대중과 가까워지고 있다.

JYJ 팬인 트위터러 @tr*****는 "방송에 안나오면 마음이 식을 수도 있는데, 다른 연예인들이 토크쇼에 나와서 자기 이야기를 할 동안 트위터에서 일상을 전해줘서 좋아하는 마음이 식기는 커녕 더 가까워진 느낌이다"라고 말했다.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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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중은 지난해 12월30일 "누구에게나 무너질 것 같아 죽고 싶을 정도로 숨막히는 시간들이 있다"며 과거 자신도 힘겨운 시절을 보내야 했던 기억을 트위터에서 밝히기도 했다.

그는 "돌이켜 보면 금방이었던 그 장면이 다시 또 돌아왔을 때 지금의 난 어떻게 해야 하나"라는 글을 남기며 로랑 구넬의 '가고 싶은 길을 가라'라는 책을 추천했다.

이 때문에 '가고 싶은 길을 가라'라는 책이서점가에서 품귀현상을 빚기도 했다.

김재중은 또 지난달 25일 크리스마스에 집안 내부사진을 여러 장 공개하며 "난 이렇게 크리스마스를 보냈습니다"라고 팬들에게 보고하기도 했다.

멤버들이 실제로 주변인들과 트위터에서 나누는 대화가 그대로 드러나면서 팬들은 오히려 그들의 실생활을 간접적으로 접하고 있다.

또 트위터는 팬들과 직접 소통하는 창구가 된다. 멤버들은 가끔 사생팬(연예인의 사생활에 관심을 가지며 쫓아다니는 팬)에게 트위터로 화를 내기도 하고 콘서트 후 감상을 남기기도 했다.

김재중은 팬의 트윗을 RT하기도 하고 김준수는 팬들과 직접 대화하며 일일이 응답하는 모습도 보였다.

김준수가 트위터를 통해 팬들과 대화하는 내용.  News1
김준수가 트위터를 통해 팬들과 대화하는 내용. News1

JYJ의 이같은 모습에 대해 팬들은 인기가수와 팬 사이의 직접 소통을 통한 친근감을 더욱 느끼고 있다.

트위터에서 김준수와 대화를 나눈 트위터러 @DDn*****는 "팬들의 글을 하나하나 보고 있다는 생각에 고마움을 느꼈다"며 "방송에도 못나오고, 유일한 소통창이 트위터인데 인간적인 면모도 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또 "김준수로부터 멘션을 받아 모르는 사람들이 축하해주면서 트위터 친구를 새로 사귀기도 했다"고 말했다.

다른 팬(@bnvi*******)은 "기대도 못한 답변을 받아 기뻤다. JYJ가 트위터를 통해 이런 방식으로도 소통이 가능하다는 게 신기하고 감사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때로는 트위터를 홍보 도구로도 활용한다.

에이즈 홍보대사인 JYJ 멤버들은 지난해 12월1일 에이즈의 날을 맞아 홍보 트윗을 나란히 돌아가며 남기기도 했다.

이 세 트윗을 모아보면 대화를 이어나가는 형식을 취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에이즈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JYJ가 에이즈의 날을 맞아 남긴 트위터.  News1
에이즈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JYJ가 에이즈의 날을 맞아 남긴 트위터. News1

또 트위터는 JYJ를 외국 팬들과 소통하도록 하는데 중요한 도구가 되고 있다.

주로 한국어로 올리는 JYJ 멤버들의 트윗은 팬들에 의해 각국 언어로 번역돼 해외 팬들 사이에서 리트윗(RT)되고 있다.

이로 인해 멤버들은 중국어, 일본어, 스페인어 등을 통해 해외 팬들과도 직접 교감을 나누고 있다.

또 일본어, 태국어, 영어, 베트남어, 스페인어, 아랍어 등 다양한 언어를 사용하는 해외 팬들이 JYJ 멤버들에게 멘션을 보내고 있다.

일본의 한 JYJ 팬(@Mickey*******)은 "텔레비전에 출연할 수 없는 그들에게 트위터는 팬들과 연결하는 공간이 되고 있다"며 "그들을 응원하는 사람들을 확인할 수 있는 장소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는 "가장 형인 재중이 트위터를 제일 많이 사용한다"고 귀띔했다.

태국의 한 팬(@rab********)은 "나는 JYJ 때문에 트위터를 시작했다. 나는 트위터를 하면서 그들과 직접 이어져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밝혔다.

또다른 일본 팬(@kj******)은 "일본어로 된 트위터를 읽는지 궁금하다"며 "(해외 팬들에게) 자국어로 말해주면 외국 팬들은 많이 기뻐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태국어를 모르는 JYJ에게 왜 태국어로 트윗을 보내느냐'는 질문에 한 태국 팬은"비록 JYJ가 못 알아 듣더라도, 태국어로 메시지를 보내면 그들에게 직접 이야기하는 것 같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해외 팬들은 한국의 JYJ 팬들과 트위터를 통해 친구를 사귀고 있기도 하다. 한국을 방문할 때 만나거나 서로 소포로 선물을 주고받으며 온라인에서 관계를 오프라인으로 확장하는 경우도 많다.

이재은 JYJ 홍보담당자는 "많은 사람들이 트위터에 개인적인 사진도 올리고 감상도 올리듯이 JYJ 멤버들의 트위터는 순전히 개인적인 공간"이라며 "트위터가 좋은 장점을 가지다 보니 정보를 공유하는 등 공간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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