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끌고 마트 밀고, 롯데쇼핑 웃었다

백화점 끌고 마트 밀고, 롯데쇼핑 웃었다

유엄식 기자
2026.05.12 04:10

1Q 매출 3.5조·영업익 2529억…어닝 서프라이즈
외국인 관광객·경영 효율화 주효… "2분기도 자신"

롯데쇼핑이 올해 1분기 시장의 기대치를 크게 웃도는 '어닝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달성했다. 주력인 백화점사업에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급증했고 영업규제와 업황침체로 어려움을 겪은 마트사업부도 경영 효율화 전략이 힘을 받으면서 수익성이 개선된 결과로 풀이된다.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사진 제공=롯데쇼핑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사진 제공=롯데쇼핑

롯데쇼핑은 올 1분기 연결기준 실적이 매출 3조5816억원, 영업이익 2529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고 11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6%, 영업이익은 70.6% 각각 증가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시장 컨세서스(2075억원)보다 500억원가량 높은 수준이다.

백화점사업부는 1분기 매출 8723억원, 영업이익 191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8.2%, 영업이익은 47.1% 각각 늘었다. 본점, 잠실점, 부산본점 등 대형점 매출이 전년 대비 19% 성장했고 외국인관광객 매출은 92% 급증했다. 특히 본점 외국인 매출은 지난해 1분기보다 2배 이상(103%) 늘었고 매출 비중은 23%까지 확대됐다. 고마진 패션상품 판매량이 늘면서 영업이익이 대폭 증가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백화점 해외사업에선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가 분기 최대 영업이익(49억원)을 경신하며 성장세를 이끌었다. 지역별 매출성장률은 베트남 28%, 인도네시아 7%로 전점포 매출이 동시에 증가했다.

2분기에도 백화점사업부 실적은 호조를 이어갈 전망이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본점과 잠실점은 K콘텐츠 기반 마케팅을 특화해 외국인 매출을 지속 확보해 나갈 예정"이라며 "상반기 완료한 노원점 식품관 고도화, 인천점 대규모 리뉴얼이 가시적 성과를 내기 시작하면서 매출성장세가 하반기까지 견고하게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마트사업부는 1분기 매출 1조5256억원, 영업이익 338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마트사업은 효율적인 프로모션 집행과 판매관리비 감소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0.9% 증가한 88억원을 달성했다. 해외사업은 베트남을 중심으로 매출 호조를 나타내면서 전년 동기 대비 16.8% 증가한 25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이커머스(전자상거래)사업부는 1분기 매출이 2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 감소했지만 영업손실은 58억원으로 적자폭을 전년 대비 27억원 줄였다. 홈쇼핑사업은 1분기 매출 2324억원, 영업이익 26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1%, 영업이익은 118.6% 각각 증가했다.

오프라인 종합가전 매장을 운영하는 롯데하이마트는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1% 감소한 4969억원에 14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컬처웍스는 국내 영화관사업 회복세로 1분기 79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국내 작품 흥행작의 성과로 영화관 관람객 수가 49.2% 증가해 매출성장을 견인했다.

임재철 재무본부장은 "백화점의 견고한 실적과 자회사들의 수익성 개선을 바탕으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성장동력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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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엄식 기자

머니투데이 산업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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