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국내외 규제 이중고 겪는 게임

[기자수첩]국내외 규제 이중고 겪는 게임

김상희 기자
2012.02.27 05:00
↑ 김상희 정보미디어부 기자
↑ 김상희 정보미디어부 기자

주요 게임 업체들의 지난 해 성적표가 공개됐다. 이 중 눈에 띄는 업체는 넥슨과네오위즈(23,950원 ▼350 -1.44%)게임즈다. 넥슨은 1조 2100억원, 네오위즈게임즈는 6678억원으로 모두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이 같은 매출을 이끈 것은 해외 실적이다. 특히 세계 최대인 중국 시장의 비중이 크다. 네오위즈게임즈의 '크로스파이어'와 넥슨의 '던전앤파이터는'는 중국 게임 순위 1, 2위를 다투고 있다. '크로스파이어'는 동시접속자 300만명을 돌파했으며, '던전앤파이터'도 동시접속자 260만명을 넘겼다.

동시접속자만 많은 것이 아니라 매출 규모도 국내와 비교가 되지 않는다. 넥슨이 지난 해 국내 게임업계 최초로 연매출 1조원 돌파라는 기록을 달성했지만, 중국에서는 네오위즈가 현지 게임업체 텐센트에 라이선스를 판매한 크로스파이어 하나의 매출만도 1조원이 넘는다. 이미 게임 산업에 있어 중국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하지만 중국 시장의 규모와 가능성을 알면서도 국내 게임 업체들이 진출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 중국은 온라인 게임 사업을 위해 필수적인 ICP(Internet Content Provider)와 문화경영허가증을 외국 자본회사에 발급하지 않는다. 중국 업체가 수입하는 외국 게임 수도 제한하고 있다.

현재 국내 게임들이 중국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지만 면면을 살펴보면 개발력과 마케팅 능력을 갖춘 일부 대형업체 위주이며, 중소업체에게 중국 시장은 여전히 '그림의 떡'이다. 중소업체들로서는 당장 중국 진출이 어려운 만큼 국내에서 먼저 실력을 키워야 한다. 문제는 국내에서도 각종 규제에 시달리고 있다는 점이다. 우리나라와 중국의 규제는 목적이 다르지만 결과적으로 국내 게임 업체들의 성장을 가로막고 있다.

게임은 지난 해 2조원이 넘는 돈을 해외에서 벌어왔다. 2조원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은 더 크다. 규제를 생각하기에 앞서 수출 효자 산업으로 육성할 수 있는 진흥책도 함께 고민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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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희 기자

안녕하세요. 혁신전략팀 김상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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