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국부펀드, 공격투자로 선회

노르웨이 국부펀드, 공격투자로 선회

김국헌 기자
2012.08.20 18:27

세계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국부펀드가 장기 투자자에서 전략적 투자자로 역할을 확대하기 위해 기존보다 고위험을 감수하는 투자전략을 계획 중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노르웨이 재무부는 자산 6000억달러 이상을 자랑하는 노르웨이 오일 펀드 '노르웨이 은행 투자운용'이 전통적인 방식의 투자전략을 검토해, 새로운 투자전략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금융위기로 유동성이 부족한 금융시장에서 국부펀드가 유동성 공급자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보고, 다양한 시스템 리스크 프리미엄 투자비중을 확대하기 위해 가능성을 타진 중이다.

노르웨이 정부와 국부펀드는 지난 2008년 미국 금융위기 당시 너무 수동적인 투자전략으로 큰 손실을 본 후, 투자전략 수정을 타진해왔다.

현재까지 투자 포트폴리오의 60%를 주식에, 40%를 채권과 소규모의 부동산에 투자해 매우 전통적인 투자 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장기간, 큰 규모로, 국영기업이나 국채 등에 투자하는 전통적인 방식의 리스크를 어떻게 관리할지 검토 중이다.

학계 용역 보고서는 장기적으로 국채보다 주식 수익률이 더 높다는 '주식 리스크 프리미엄' 전략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얻는 방법을 권고했다. 저평가되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종목을 중심으로 대기업보다 중소기업 주식을 더 선호하고 있다.

또 주가가 떨어지고 채권값이 오를 때 주식을 사고 채권을 파는 방식으로 투자전략을 새롭게 수정하고 있다. 쌀 때 사고 비쌀 때 파는 시변(time-varying) 리스크 프리미엄도 투자전략으로 검토 중이다.

노르웨이 국부펀드의 투자전략 변화는 중동과 아시아 국부펀드의 투자전략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루비니 글로벌 이코노믹스에 따르면,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약 4000억달러 자산을 보유한 아부다비투자청보다 큰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96년 출범해, 현재 세계 주식의 약 1%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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