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가 총격 시간까지 조언"…플로리다 유족, 오픈AI에 소송

"챗GPT가 총격 시간까지 조언"…플로리다 유족, 오픈AI에 소송

차유채 기자
2026.05.11 14:37
미국 플로리다주립대(FSU) 총격 사건 피해자 유가족이 오픈AI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는 챗GPT가 범행에 실질적으로 조력했다는 주장이 나온 데 따른 것이다. 사진은 참고 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뱅크미국 플로리다주립대(FSU) 총격 사건
미국 플로리다주립대(FSU) 총격 사건 피해자 유가족이 오픈AI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는 챗GPT가 범행에 실질적으로 조력했다는 주장이 나온 데 따른 것이다. 사진은 참고 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뱅크미국 플로리다주립대(FSU) 총격 사건

미국 플로리다주립대(FSU) 총격 사건 피해자 유가족이 오픈AI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는 챗GPT가 범행에 실질적으로 조력했다는 주장이 나온 데 따른 것이다.

10일(현지 시간) NBC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해 4월 발생한 플로리다주립대 총격 사건의 희생자 티루 차바의 아내 반다나 조시는 이날 플로리다 연방법원에 사건 피의자인 피닉스 아이크너와 오픈AI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원고 측은 아이크너가 범행 전 챗GPT와 '광범위한 대화'를 나눴으며, 오픈AI가 해당 대화에서 드러난 위협 신호를 적절히 감지하거나 대응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소장에 따르면 챗GPT는 "글록 권총은 안전장치가 없어 스트레스 상황에서도 빠르게 사용할 수 있다", "아이들이 연루되면 전국적인 관심을 받을 것", "희생자가 2~3명만 발생해도 큰 주목을 받을 수 있다" 등 범행 수단과 파급력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플로리다주립대(FSU) 총격 사건 피해자 유가족이 오픈AI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는 챗GPT가 범행에 실질적으로 조력했다는 주장이 나온 데 따른 것이다. 사진은 플로리다주립대 전경, 사진=플로리다주립대 홈페이지
미국 플로리다주립대(FSU) 총격 사건 피해자 유가족이 오픈AI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는 챗GPT가 범행에 실질적으로 조력했다는 주장이 나온 데 따른 것이다. 사진은 플로리다주립대 전경, 사진=플로리다주립대 홈페이지

원고 측은 범행 시간 결정에도 AI 조언이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했다. 챗GPT는 플로리다주립대 생회관이 가장 붐비는 시간으로 '평일 오전 11시 30분~오후 1시 30분'을 지목했고, 아이크너는 실제로 오전 11시 57분에 범행을 시작했다.

이에 대해 오픈AI 측은 관련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드루 푸사테리 오픈AI 대변인은 "이번 사건은 비극이지만 챗GPT가 범죄에 책임이 있는 것은 아니다"며 "챗GPT는 인터넷에 공개된 정보를 바탕으로 사실관계를 제공했을 뿐 유해 행위를 조장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 소송은 AI 챗봇이 이용자의 성향과 감정에 과도하게 공감하거나 동조하는 이른바 '아첨 성향'이 정신적으로 취약한 이용자에게 위험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 속에서 제기됐다. 오픈AI는 이미 지난달 캐나다 학교 총격 사건과 10대 소년 자살 사건 등과 관련해서도 잇따라 소송에 휘말린 상태다.

한편 제임스 우트마이어 플로리다주 법무장관은 아이크너의 대화 기록을 검토한 뒤 오픈AI에 대한 형사 수사에 착수했다며 "만약 챗GPT가 사람이었다면 살인 혐의로 기소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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