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선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캠프에 합류한 것으로 보도된 김윤재 법무법인 원 공공전략연구소장(사진·42·미국 변호사)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 소장은 31일 캠프 합류 사실을 공식 부인했지만, 국내 정치컨설턴트로는 보기 드물게 미국에서 굵직한 선거를 경험한 그다. 한국에서도 각종 선거에서 탁월한 실력을 입증해 보인 만큼 각 대선 후보 캠프에서 '러브콜'이 줄을 잇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소장은 이날 머니투데이와의 전화통화에서 자신이 안 원장 캠프에 합류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그런 설왕설래가 있는 것 같기는 하지만 안 원장 측으로부터 함께 일하자는 제의를 받은 사실도 없다"며 일축했다.
그러면서 "안 원장의 대변인을 하고 있는 유민영 전 청와대 춘추관장과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박원순 후보 캠프에서 일한 적이 있어 그런 얘기가 나온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 소장은 고교 때 미국으로 이민가 미국 캘리포니아 버클리대에서 영화학을 전공하고 뉴욕대 행정대학원, 뉴욕시립대 로스쿨을 졸업했다. 이후 뉴욕주·뉴저지주 변호사자격을 취득했다.
1997년 한국 대선 때는 김대중 후보 캠프에 자원봉사자로 들어가 TV 토론 실무를 담당했다. 미국에서는 민주당과 각종 사회단체들을 컨설팅했고, 1998년 민주당 바바라 박서 상원의원선거, 2004년 하워드 딘 대선 예비후보의 선거운동에 참여했다.
2005년부터 법무법인 원에서 금융전문 변호사로 근무하면서 한국외대와 지역국제대학원,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겸임교수로도 활동하고 있다. 법무법인 원은 참여정부 때 법무장관을 역임한 강금실 변호사와 민주통합당 'MB(이명박) 정권비리 및 불법비자금 진상조사특별위원회' 부위원장인 유재만 변호사가 고문변호사로 있다.
무엇보다 정치컨설턴트로서 활동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4월 경기 성남 분당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손학규 후보의 메시지를 담당하고, 같은 해 10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는 박원순 후보의 전략을 맡아 이들의 당선에 크게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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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소장은 변호사의 업무 영역을 정치컨설팅으로 확대한 대표적인 인사다. 어느 진영에도 치우치지 않고 합리적인 선거 전략을 수립한다는 평가다. 현재도 박원순 시장, 손학규 민주통합당 대선경선 후보와는 각별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의 한 인사는 "서울시장 선거 때 박원순 시장이 김 소장의 능력을 높이 사 안철수 원장에게도 '대선에 출마하려면 이 사람을 꼭 써라'고 했다는 얘기가 있다"고 전했다.
또 손 후보 캠프의 한 인사는 "며칠 전 김 변호사와 만났는데, 자신이 '정치인이 아니라 컨설턴트이긴 하지만 손 전 대표와의 인연 때문에 최소한 민주당 경선기간 중에는 다른 캠프에 가담하지 않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김 소장은 박원순 후보 캠프에서 함께 활동했던 유민영 안철수 원장 대변인과 한형민 전 청와대 행정관 등과도 막역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