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가 없는데 '한국시리즈' 경선?…국힘 '컨벤션 효과' 가능할까

선수가 없는데 '한국시리즈' 경선?…국힘 '컨벤션 효과' 가능할까

박상곤 기자, 이태성 기자
2026.03.07 07:00

[the300]
6.3 지방선거 공천 본격화에도 '구인난' 극심
당내에서도 "선수 없는데 한국시리즈 되겠나"

(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정교유착 의혹을 수사 중인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3일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 신도들의 집단 당원 가입 의혹과 관련해 국민의힘 당사 압수수색에 돌입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의 모습. 2026.3.3/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정교유착 의혹을 수사 중인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3일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 신도들의 집단 당원 가입 의혹과 관련해 국민의힘 당사 압수수색에 돌입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의 모습. 2026.3.3/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6·3 지방선거 후보자 공천 신청을 시작한 국민의힘의 경선 흥행 가능성에 물음표가 달리고 있다. 극심한 구인난으로 현역 광역단체장을 제외하고는 뚜렷한 후보군이 나타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컨벤션 효과를 위해 구상한 이른바 '한국시리즈 경선' 진행이 가능하겠냐는 의문도 제기된다.

6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은 전날 공관위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을 만나 당 소속 현역 광역단체장이 위치한 지역에 이른바 '한국시리즈 경선'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시리즈 경선은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에서 착안한 분리 경선 방식이다. 국민의힘 소속 현역 시·도지사가 출마하는 지역의 경우 이에 도전하는 후보자들끼리 먼저 경선을 치르고, 최종적으로 남은 1인과 현직 시·도지사가 결선을 치르는 방식이다.

공관위가 이런 방식을 도입하는 이유는 침체된 당 분위기 속에서 치열한 경선을 통한 컨벤션 효과를 누리기 위함이다. 이 위원장은 전날 "경선을 거쳐 올라와야 경쟁력이 있고 흥미진진하고 공정한 경쟁이 된다"며 "유불리를 따지지 않은 공정, 특히 새로 도전하는 사람들에 대한 기회를 주기 위한 결정이자 신진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힘 소장파 모임 '대안과 미래' 간사인 이성권 의원과의 면담을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2026.03.04. kgb@newsis.com /사진=김금보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힘 소장파 모임 '대안과 미래' 간사인 이성권 의원과의 면담을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2026.03.04. [email protected] /사진=김금보

공관위의 의도대로 흥행이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현재로선 텃밭으로 분류되는 TK(대구·경북)를 제외하면 뚜렷한 경선 대진표가 나오는 곳을 찾아보기 힘들다. '한국시리즈' 방식으로 경선을 붙일 만한 라인업이 갖춰질 수 있겠냐는 의문이 작지 않다.

최대 승부처인 서울의 경우 현역인 오세훈 서울시장을 제외하고 지금까지 국민의힘에서 도전장을 내민 건 윤희숙 전 의원과 이상규 국민의힘 성북을 당협위원장뿐이다. 당내에선 나경원·안철수·신동욱 의원 등이 출마할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여전히 난색을 보이거나 불출마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안 의원 측근 인사는 이날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통화에서 "안 의원은 서울시장 선거에 나갈 생각이 전혀 없다"며 "지역구인 경기 성남 분당 선거를 돕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선거 성패를 가르는 지역 중 하나인 부산은 현역인 박형준 시장을 제외하면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의 도전 가능성 정도가 거론되고 있다. 인천(유정복 시장)·대전(이장우 시장)·울산(김두겸 시장)·세종(최민호 시장)·충남(김태흠 지사)·강원(김진태 지사) 등은 현역 단체장 외 거론되는 당내 후보군이 거의 없는 상태다.

현역이 국민의힘 소속이 아닌 경기지사의 경우 심재철·원유철·함진규 전 의원이 출마를 선언했고, 양향자·조광한 최고위원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모두 원외 인사다. 유승민 전 의원의 도전 가능성도 꾸준히 제기되지만 실현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비현역 지역의 경우 기본적으로 경선을 원칙으로 하되 예비 경선 도입 여부는 공관위에서 결정할 예정이다.

한 국민의힘 인사는 이날 머니투데이 더300에 "현역 광역단체장에 도전하는 후보들도 한 3~4명은 돼야 예비 경선과 최종 경선에 흥행 포인트가 생기는 것"이라며 "당장 서울시장에 도전하는 후보도 오 시장을 제외하면 확실히 의사를 밝힌 게 둘뿐인데 '한국시리즈'가 되겠냐"고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오 시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당에서 결정한 것에 맞춰 경쟁하는 것이 순리"라면서도 "수도권 주민께 다가갈 수 있는 당의 노선과 입장을 고민하고 선거를 준비하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관위는 전날 회의에서 지역구 국회의원이 광역단체장에 출마하는 경우 감산점을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경선 흥행을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국민의힘은 오는 8일까지 광역·기초단체장에 대한 후보자 추천신청 신청을 받는다. 광역의원은 오는 10일, 기초의원은 오는 11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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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곤 기자

정치부

이태성 기자

2011년 입사해 사회부 법조팀, 증권부, 사회부 사건팀, 산업1부 자동차팀을 거쳐 현재는 정치부 국회팀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2020년 제14회 한국조사보도상 수상 2024년 제 19회 지속가능발전기업협의회 언론상 신문보도부문 우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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