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길 열고, 원유 600만 배럴 확보했다…한·UAE '우호관계' 성과

하늘길 열고, 원유 600만 배럴 확보했다…한·UAE '우호관계' 성과

김성은 기자
2026.03.06 16:27

[the300]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 "UAE 민항기 재개 확정"
UAE 보유 원유 추가 도입기로 "양국간 협력 결실"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6일 청와대에서 UAE 체류 국민 귀국 지원 및 원유 확보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2026.03.06. photocdj@newsis.com /사진=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6일 청와대에서 UAE 체류 국민 귀국 지원 및 원유 확보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2026.03.06. [email protected] /사진=

정부가 UAE(아랍에미리트연합) 지원을 받아 전쟁 상황인 중동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들을 신속하게 국내로 귀국시키는 한편 600만 배럴 이상의 원유를 도입하기도 했다. 지난해 이재명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계기로 다져진 UAE와의 우호관계가 외교 성과로 이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6일 "이재명 대통령이 어제 국무회의에서 우방국들과 공조를 바탕으로 우리 국민의 신속하고 안전한 철수 등을 지시했고 중동 지역 내 핵심 우방국인 UAE와 즉각 협의에 착수했다"며 "제 카운터 파트너인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UAE 아부다비 행정청장에게 우리 국민들의 안전한 귀국 지원을 요청해 민항기 운항 재개가 최종 확정됐다"고 밝혔다.

강 실장은 "UAE는 지역 내 긴장이 높은 상황임에도 대한민국을 배려해 지원을 결정했다"며 "현재 14개 중동국가에 우리 국민 1만8000여 명이 있고 단기 체류자 4900여명 중 3500여 명이 항공편 취소로 UAE와 카타르에 머물며 귀국을 기다리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국민을 태운 UAE 대형 여객기가 두바이에서 출발해 한국으로 들어오고 있고 오늘 저녁 7시30분쯤 인천 공항에 착륙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UAE 수도) 아부다비를 출발하는 에티하드항공 여객기도 내일부터 운항을 재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아울러 "대한항공 전세기도 추가 투입해 최대한 조속한 시일 내 우리 국민을 모두 모셔오도록 UAE와 협의를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청와대는 아부다비와 두바이발 민항기와 우리 전세기를 활용하면 하루 1000여 명의 귀국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수일 내에 현지에 발이 묶인 우리 국민들의 이동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청와대는 항로 이동 중 안전에 대해서도 UAE와 긴밀 협의한다는 방침이다.

(서울=뉴스1) 허경 기자 =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6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UAE 체류 국민 귀국 지원 및 원유 확보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3.6/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허경 기자 =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6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UAE 체류 국민 귀국 지원 및 원유 확보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3.6/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허경 기자

이밖에 UAE로부터 600만배럴 상당의 원유도 확보했다. 강 실장은 "호르무즈 해협이 완전 봉쇄된 상황에서 칼둔 청장과 원유 도입 방안에 대해 협의해 총 600만배럴 이상의 원유 긴급 도입이 확정됐다"고 전했다. 그는 "호르무즈 해협 통과가 필요치 않은 UAE 내 대체 항만에 저장 중인 200만 배럴과 UAE 국영 석유회사가 보관 중인 원유 400만배럴을 도입할 것"이라고 했다.

특히 "대체 항만을 통한 원유 도입을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이번 원유 긴급 도입은 에너지 수급 안정은 물론 과도하게 반응하는 유가 안정에도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강 실장은 원유 긴급 도입이 양국 간 전략적 경제 협력의 결실이라고도 강조했다.

정부는 현재 208일(약 7개월) 분의 원유를 비축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단기적으로 에너지 수급 위기 우려가 크지는 않지만 중동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에 대비해 원유 공급 방안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UAE는 중동 국가 중 유일하게 한국과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고 있는 나라다. 지난해 11월 이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계기로 양국간 협력이 다방면으로 확대되고 있다. '한국과 UAE 100년 동행을 위한 새로운 도약' 공동선언문이 채택됐고 방산과 AI(인공지능) 등 미래 유망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 중이다.

강 실장은 특히 '전략경제협력 대통령 특사' 신분으로 이 대통령의 지난해 UAE 방문 전부터 현재까지 수시로 소통해왔다. 지난 1월 방한한 칼둔 청장은 이 대통령과 면담에서 "제가 형님처럼 생각하는 강훈식 실장과 긴밀하게 협력해 성과를 내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강 실장은 "방공 무기와 관련된 협조가 여러 나라에서 요청되고 있고 UAE도 그에 포함된다"고 했다. 이번 중동 사태 중 UAE에 실전 배치된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천궁-II'가 이란의 공습을 상대로 90% 이상의 실전 명중률을 달성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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