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박정희 묘역' 참배에 朴측 반응은…

안철수, '박정희 묘역' 참배에 朴측 반응은…

홍재의 기자, 황보람
2012.09.20 18:05

새누리 "긍정적 평가, 文은 편협하고 옹졸"… 安 "역사 정면으로 마주하는 의미"

대선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20일 오전 박정희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찾아 분향하고 있다 (뉴스1/ 박세연 기자)
대선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20일 오전 박정희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찾아 분향하고 있다 (뉴스1/ 박세연 기자)

안철수 대선 후보의 현충원 참배 의미를 두고 박근혜-문재인-안철수 세 진영에서 설전이 오가고 있다. 특히 새누리당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한 안 후보를 칭찬하면서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를 "편협하고 옹졸하다"며 각을 세웠다.

20일 안 후보는 서울 동작구 현충원을 방문해 전직 대통령 묘역과 일반사병 묘역 등을 두루 참배했다. 이는 지난 17일 문 후보가 현충원을 방문하면서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지 않은 것과 온도차가 느껴지는 대목.

이 날 조국 서울대 교수는 자신의 트위터에(@patriamea)에 "문재인은 김대중 묘소 및 일반 병사묘 참배, 안철수는 이승만, 박정희, 김대중, 박태준 묘소 참배. 이걸 갖고 양쪽 틈 벌리려는 사람들 많을게다"라는 글을 올리며 논란을 예고했다.

안 후보의 언론 담당 페이스북 페이지인 '안스 스피커'에서는 이를 의식한 듯 "고통스럽고 괴로운 역사도 우리의 역사"라며 "지난 역사를 정면으로 마주하겠다는 생각으로 전직 대통령 묘소를 모두 다녀왔다"고 밝혔다.

그리고 "이제 우리는 대통령이 앞장서고, 국민은 뒤따라가는 시대를 넘어서야 한다. 나쁜 역사를 극복하고 좋은 역사를 계승해야 한다"며 "과거의 잘못에서 배우고, 과거의 성과에서 또 배우고 계승하여 좋은 대통령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새누리당은 논평을 통해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새로운 정치 구현을 내세우며 보인 참배일정은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천명한 '국민대통합'과 궤를 같이 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반면, 문 후보에 대해서는 "현충원 방문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만 참배한 후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을 찾지 않고 조건부 참배 의사만 밝히는 편협하고 옹졸한 역사관을 스스로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문 후보 측은 지난 17일 이후 참배 관련해선 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당시 문 후보는 "나도 박정희 대통령 묘역에 언제든지 참배할 수 있는 때가 오기를 바란다"며 "그러려면 가해자 측의 과거에 대한 진지한 반성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 통합이 가능하지 않겠는가"라고 밝힌 바 있다.

이 날 '안스 스피커'에 올린 '현충원 참배 후...'라는 글에 대해서 일반인들은 박 전 대통령 묘소 참배를 잘 했다는 측과 하지 않는 편이 낫다는 측으로 의견으로 갈리고 있다.

유모씨는 "박정희에게 머리를 조아리는 한국의 유력 대권주자를 보는 박정희 독재 희생자들의 마음이나, 우리가 일본의 유력 정치인들의 야스쿠니 참배를 보며 드는 기분이나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반면 장모씨는 "전직 대통령 다 둘러보신 것 잘 하셨다"며 "전직대통령들의 공과를 잘 살피시어 불행한 역사의 반복을 끊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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