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E3 한달, 가장 잘 나간 펀드는

QE3 한달, 가장 잘 나간 펀드는

송선옥 기자
2012.10.10 15:14

원자재·금·인도 펀드 수익률 호조... 자금 순유입은 채권형이 여전히 우세

미국의 3차 양적완화(QE3)가 발표된 지 한 달이 지난 가운데 원자재펀드가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유동성 확대로 달러 약세가 유발되는 상황에서, 글로벌 투기세력들이 인플레 헤지를 위해 원자재 투자를 강화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10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QE3가 발표된 지난달 7일부터 이달 9일까지 유형별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펀드는 해외 주식형(3.37%)으로,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 상승률(2.71%)을 상회했다.

해외 주식형 가운데서도 원자재에 투자하는 펀드들이 수익률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펀드별로하나UBS자산운용의 '하나UBS암바토비니켈해외자원개발1'이 21.09%의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원자재 투자 수요가 커진 것도 주요했지만 지난달 13일 암바토비 플랜트 운영 허가권을 취득해 시운전 및 니켈 생산활동이 가능하게 된 것이 수익률 호조로 이어졌다. 그러나, 니켈 생산이 수차례 지연되면서 2007년12월 펀드 설정후 수익률은 -5.45%를 기록, 아직도 갈 길이 멀다.

뒤이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인디아인프라섹터자1(주식)종류A'가 21.08%를 기록했고 IBK운용의 'IBK인디아인프라A[주식]'은 18.04%를 나타냈다. 최근 뭄바이 증시 선섹스 지수가 경제 개혁 기대감과 유동성 확대에 따른 외국인 자금 유입으로 15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 펀드도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블랙록월드골드자(주식)(H)(A)'는 9.39%의 수익률을 시현했다.

이석진 동양증권 연구원은 "유럽 국채 매입과 QE3 등에 힘입어 위험자산들이 대부분 수혜를 입었으나 통화 완화 정책의 최고 수혜는 금"이라며 "경기부양 여부와 관계없이 매력 포인트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원자재와 금 펀드의 수익률 호조에도 불구하고 투자자의 돈이 몰린 것은 대다수 채권형 등이었다. 유동성이 확대되고는 있지만 경기개선 불투명성으로 증시 상승기대감이 미미하다는 얘기다.

실제 QE3 이후 가장 많은 자금이 유입된 펀드는 글로벌 하이일드 채권에 투자하는 얼라이언스번스타인의 'AB글로벌고수익(채권-재간접) 종류형A'로 1290억원이 들어왔다. 또 산은자산운용이 지난달 19일 출시한 'KDB코리아베스트하이브리드[주식]A'에 643억원이, '신한BNPP차이나본토자1(H)[주식](종류A1)'로도 540억이 유입됐다.

김대열 하나대투증권 펀드리서치팀장은 "QE3가 이전의 양적완화 조치와 달리 주가가 높은 시점에서 장기간에 걸쳐 시행된다는 점과 향후 미 재정절벽의 불확실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유동성 확대로 외국인 매수가 기대되는 국내 성장형 등 펀드 스타일별로 분산투자 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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