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도 '애니팡'도… NHN이 낳은 사람들

'카톡'도 '애니팡'도… NHN이 낳은 사람들

이하늘 기자
2012.10.25 06:30

[NHN 상장 10년]'대한민국 IT CEO 사관학교', 모바일IT벤처 주요CEO 다수 포진

"IT벤처 업계에서 주요 기업의 경영진 및 능력을 인정받는 개발자 세 명 가운데 한 명은 NHN 출신입니다. NHN이 10년 이상 네이버와 한게임을 통해 한국 인터넷산업 주도권을 갖으면서 자연스럽게 실력있는 인재들이 모이고, 또한 이들 밑에서 젊은 인재들이 발전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최근 IT벤처 CEO들의 모임에서 한 대표가 한 말이다. 2002년 상장한 NHN은 그간 회사의 실적이 빠르게 성장하고, 주가 역시 크게 오르면서 시가총액이 코스피 15위권을 오르내리는 국내 최대 기업으로 성장했다.

NHN의 성장은 그간 한국산업의 마이너리티였던 인터넷IT 산업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특히, 그보다 더욱 값진 것은 NHN 출신들이 새로운 도전에 나서며 국내 IT벤처 토양을 풍부하게 만들고 있다는 점이다.

}NHN 공동창업자였던 김범수 카카오 의장은 'NHN 사관학교 출신'의 대부로 통한다. 역시 창립멤버였던 남궁훈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 대표도 모바일 게임의 새로운 지존으로 부상했다.

자본금 3500만원으로 일본에 도전장을 냈던 천양현 전 NHN재팬 대표는 코코네라는 모바일 인터넷 기업을 설립해 우물 안에 갇혀있던 한국 IT산업이 해외로 발전하는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영어 교육 앱 '키키토리왕국'은 앱스토어 3주 연속 1위에 올랐다. 모바일아바타 부문에서도 일본 1위를 달리고 있다.

NHN 출신 주요 IT업계 CEO들. 사진 왼쪽부터 김범수 카카오 의장, 남궁훈 위메이드 대표, 천양현 코코네 회장,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 이정웅 선데이토즈 대표, 김창하 매드스마트 대표.
NHN 출신 주요 IT업계 CEO들. 사진 왼쪽부터 김범수 카카오 의장, 남궁훈 위메이드 대표, 천양현 코코네 회장,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 이정웅 선데이토즈 대표, 김창하 매드스마트 대표.

NHN 내부에서 CEO급이 아닌 개발자급으로 근무한 이들의 선전도 눈부시다. 최근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열풍을 불러일으킨 '애니팡'은 NHN 출신인 이정웅 선데이토즈 대표가 이끌고 있다. 애니팡의 경쟁작인 캔디팡 역시 NHN에서 이정웅 대표와 함께 근무한 이길형 링크투모로우 대표의 작품이다.

모바일앱 '배달의민족'으로 순수 모바일벤처 최초의 상장을 꿈꾸고 있는 '우아한형제들'의 김봉진 대표 역시 NHN에서 디자이너로 근무했다. 한게임 최초 여성 팀장으로 이름을 날렸던 김미영 '소셜인어스' 대표는 M&A를 성사시키며 성공한 여성 벤처 CEO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이 밖에 △한때 카카오톡을 무섭게 추격했던 '틱톡'을 개발한 김창하 매드스마트 대표 △음성인식 전문기업 '다이알로이드'의 이상호 대표 △김범수 의장의 2호 벤처 '포도트리' 이진수 대표 △신상철 와이디온라인 대표 등이 NHN에서 활약했다.

최근 SW(소프트웨어) 강화 움직임과 맞물리면서 NHN 출신에 대한 대기업들의 러브콜도 이어지고 있다. 위의석 NHN 전 S게임본부장은 지난 6월 SK텔레콤의 상품기획본부장(전무)으로 자리를 옮겼다. 지난 7월에는 최성호 NHN 전 부사장 역시 LG전자 스마트비즈니스 그룹장(전무)에 선임되며 제조업 중심의 대기업에 SW문화를 이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NHN이 국내 IT공룡기업으로 도약하면서 이에 따른 부작용도 있지만 안정적인 회사 경영을 바탕으로 뛰어난 인재를 육성한 것은 객관적으로 평가할만한 부분"이라며 "실리콘밸리에서 구글, 페이팔 출신들이 새로운 도전을 통해 IT벤처의 연이은 성공을 가져온 것 처럼 NHN 등 주요 기업 출신들의 도전이 한국 벤처문화를 더욱 풍성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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