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영상사업단 출신 콘텐츠 전문가 영입… 아이폰서 바로 영화·TV 사서 본다
애플이 국내에 아이튠즈 영화와 TV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빠르면 내년부터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사용자는 앱스토어에서 애플리케이션(앱)을 다운로드 받듯이 영화나 TV프로그램도 다운로드 받아 즐길 수 있게 될 전망이다.
28일 애플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삼성영상사업단 출신의 영화나 TV프로그램 등 콘텐츠 구매 전문가를 영입했다. 이 관계자는 "애플이 아이튠즈 영화와 TV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서비스되지 않고 있는 아이튠즈무비나 아이튠즈TV 카테고리가 열려 조만간 서비스될 것"이라고 전했다.
아이튠즈 무비나 TV는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사용자가 영화와 TV프로그램을 구입해 바로 즐길 수 있는 '오픈 장터'다. 아이튠즈 스토어는 콘텐츠 업체가 자율적으로 콘텐츠를 등록하는 것이 기본적인 원칙이나 초기 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사전에 콘텐츠업체와 협의가 필수적이다.
현재 국내 아이튠즈 스토어는 애플리케이션(앱)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앱스토어'와 개인 방송국이라고 할 수 있는 '팟캐스트'만 활성화돼 있다. 책 서비스나 대학강의 등을 서비스하는 카테고리가 있으나 영어로 된 콘텐츠밖에 없어 국내 이용은 저조하다.
애플이 국내에 아이튠즈 영화와 TV 서비스를 시작하는 것은 아이폰과 아이패드 사용자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애플은 올해말 '아이폰5'와 '아이패드 미니', '4세대 아이패드'(아이패드4)는 물론 '아이팟터치' 등 다양한 iOS 단말기를 국내에 출시한다. 콘텐츠 업체의 수익성이 담보될 정도로 iOS 시장이 커지고 있다는 의미다.
더욱 국내 모바일 VOD(주문형 비디오) 시장이 커지는 것도 호재다. 지금까지 VOD 서비스는 SK플래닛의 '호핀'이나 CJ헬로비전의 '티빙', MBC와 SBS의 합작사 콘텐츠연합플랫폼의 '푹' 등 전통적인 통신방송 업계의 사업이었다.
여기에 지난 6월 NHN이 VOD 전문서비스 '네이버TV'를 시작했고, 9월부터는 구글이 구글플레이를 통해 영화를 VOD로 제공하는 등 인터넷업계쪽의 사업 진출도 이어지고 있다. 모바일 기기 확대에 따라 VOD 서비스 시장도 큰 폭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시장경쟁도 본격화되고 있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실시간 TV보다 VOD서비스 성장 속도가 빠르다"며 "구글마저 시장에 진입한 이상 애플이라고 진출을 미룰 이유가 없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