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 카카오톡 대박? '이 남자'한테 물어봐

제2 카카오톡 대박? '이 남자'한테 물어봐

이하늘 기자
2012.11.02 05:40

10개사 맡아 1인 10역하는 박용후 카카오 홍보고문 "가능성있는 기업이라면···"

명함만도 10여 장을 훌쩍 넘긴다. △국민앱 카카오톡부터 △NHN재팬을 창립한 천양현 회장의 복귀기업 코코네 △뽀로로 개발사인 오콘 △애니팡 개발사 선데이토즈 △아이러브커피의 파티스튜디오 △증강현실 오브제를 개발한 키위플 △다날 △한솥도시락 등등. 이미 국내에 잘 알려진 10여개 기업의 커뮤니케이션 담당 임원 및 고문을 맡고 있는 이 사람.

바로 박용후 카카오 홍보고문(47·사진)이다. 이들 기업의 홍보를 담당하기도 벅찬데 최근에는 강연기획 전문업체의 '전속강사'로도 활동 중이다. 카카오톡, 뽀로로 등 성공을 기둔 기업의 초창기부터 함께했기 때문에 창업을 꿈꾸는 젊은 청년부터 새로운 자극이 필요한 중년 직장인까지 들려줄 이야기도 많다.

처음부터 홍보를 시작한 것도 아니다. 대학에서 전자계산학을 전공한 그는 PC전문지에서 기자 생활을 시작해 글로벌 최대 IT전문지 'C넷'의 한국지사장까지 맡았다. 한때 음성인식을 활용한 PC기반 SW(소프트웨어) 개발에도 나섰고, C넷 퇴사 이후 벤처창업에도 도전했다. 고배를 마신 박 고문은 김범수 카카오 의장의 권유로 카카오 홍보이사로 활동했다.

이후 카카오톡이 국민앱으로 성공을 거두면서 자연스럽게 실무에서 물러난 박 고문은 스타트업 벤처들이 제2의 카카오로 도약할 수 있도록 조언을 하고 있다.

파티스튜디오 이대형 대표는 "박 이사는 홍보 뿐 아니라 다양한 사업 아이디어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업과의 제휴까지 아직 기반이 탄탄하지 않은 벤처 경영에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선데이토즈 등 이른바 '잘 나가는' 벤처들이 박 고문을 경쟁적으로 '모신' 이유다.

기업들의 홍보를 담당하랴, 전국 방방곳곳에서 강연을 다니랴 몸이 열개라도 부족하다. 지난해까지는 그나마 미혼이었지만 올해 늦은 나이에 결혼도 했다. 신혼을 즐기기에는 시간이 부족하지 않을까.

"제가 좋아서 하는 일입니다. 가능성이 보이는 기업에 제가 조금만 힘을 보태면 더욱 속도가 날 것 같은데 이를 어떻게 마다하겠어요. 시간을 잘 배분하고 스마트시대에 맞게 모바일 오피스 환경을 잘 활용하면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입니다."

지방의 한 대학교 강연을 위해 태블릿과 스마트폰을 주섬주섬 챙긴다. 강연료가 적지만 마다하지 않는다.

"지방 학생들은 서울에 비해 정보를 접할 기회가 정말 없어요. 이 학생들 눈빛을 보면 시간을 쪼개서도 꼭 좋은 이야기와 정보들을 줄 수밖에 없어요." 박 고문에게 벤처들의 러브콜이 끊이지 않은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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