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위기 3년간 100% 수익낸 펀드매니저 OO샀다

유럽위기 3년간 100% 수익낸 펀드매니저 OO샀다

최경민 기자
2012.11.13 06:48

최웅필 KB자산운용 이사, 최근 현대차 LG전자 매수

최웅필 KB운용 이사
최웅필 KB운용 이사

"영업이익 창출 능력과 밸류에이션 정도가 최우선입니다. 단기 흐름에 영향 받지 않고 끊임없이 저평가된 우량주를 발굴, 매수해온 전략을 향후에도 이어갈 것입니다."

최웅필 KB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 이사는 지난 2009년 11월9일부터 '밸류포커스 펀드'를 운용해왔다. 12일 KB운용에 따르면 이 펀드는 출시 3년째인 지난 9일 누적 수익률 93.61%를 기록, 수익률 100% 고지를 눈앞에 두고 있다.

'밸류포커스 펀드'의 성적은 시장 수익률을 70%포인트 이상 앞지른 괄목할만한 수준이다. 지난 3년 동안 코스피 지수는 유럽발 재정위기에 심한 부침을 겪으며 21.75% 상승하는데 그쳤다.

호실적에 출시 8개월 만에 설정액 1000억원을 돌파하고 지난해 9월에는 '1조원 클럽'에 가입하기도 했다. 현재 설정액은 1조3175억원. 국내에서 가치주펀드 중 설정액이 1조원이 넘는 펀드는 '밸류포커스 펀드'가 유일하다.

뛰어난 수익률은 철저하게 개별종목에 맞춰진 최 이사의 운용전략 덕분으로 분석된다. 지난 2010년에는 증시를 이끌던 '차·화·정'을 일절 담지 않고 엔터주 등 새로운 패러다임을 보인 가치주들을 샀다. 매수당시 1만원에도 미치지 않던에스엠(91,000원 ▼800 -0.87%)의 주가가 최근 7만원대까지 치솟는 등 신가치주들은 최 이사의 기대에 부응했다.

하지만 그는 최근 이들 신가치주들을 대부분 덜어내며 새로운 시장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그동안 수익률을 끌어온 일등공신이었지만 밸류에이션이 너무 높아졌다는 판단에서다.

최 이사는 그동안 한 주도 들고 있지 않았던현대차(495,000원 ▲5,000 +1.02%)등 자동차주를 편입하고동원(2,055원 ▲55 +2.75%),신라교역(9,570원 ▼130 -1.34%)등 이른바 '참치주'를 매수했다.삼성전자(179,700원 ▼400 -0.22%)LG전자(112,000원 ▼1,000 -0.88%)의 비중도 높였다. 현대차의 경우 그동안 브랜드 가치 대비 고평가돼있다고 판단했지만 주가가 20만원을 하회하자 망설임 없이 투자했다.

그는 "경기와 상관없이 소비될 수 있는 식음료주가 안정적인 이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며 "현대차와 삼성전자의 경우 일본 기업들을 반면교사로 삼아 글로벌 경쟁력을 잃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내년 경기 및 증시 대한 전망은 밝지 않지만 최 이사는 자신만의 가치주 투자 방식을 고수할 계획이다. 그는 코스피 2000선을 기준으로 10% 정도 오르내리는 장세를 예측했다.

최 이사는 "대형주 중에 실적이 개선되는 기업이 많지 않기 때문에 중소형주의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이른바 '바·카·라(바이오·카지노·엔터)주의 경우 조정이 필요한 국면이지만 전통적인 의미의 가치주 중에서 밸류에이션이 좋은 기업들이 많다"고 말했다.

최 이사는 대표적인 '가치투자 전문가'로 손꼽힌다. 지난 2006년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의 창립 멤버로 참여해 가치주펀드를 운용했고, KB운용으로는 지난 2009년 자리를 옮겼다. 현재 '밸류포커스 펀드'뿐만 아니라 '퇴직연금배당40', '중소형주포커스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총 1조8000억원 규모다.

동일한 펀드운용 전략을 구사한 덕에 성과는 모두 뛰어나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운용순자산 10억원 이상 펀드 중 '중소형주포커스자[주식] A'의 연초 후 수익률은 31.8%로 국내 주식형펀드 가운데 1위다. '퇴직연금배당40자(채혼)C'도 3년 수익률이 44.25%에 달한다.

그는 "중소형주펀드는 대형주를 전혀 담지 않고 성과를 내고 있으며 퇴직연금펀드는 배당과 장기 안정성에 초점을 맞춰 투자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원칙을 지키며 운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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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민 기자

안녕하세요. 산업1부 최경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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