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회원국' 리투아니아, 美 '호르무즈 해협 작전'에 파병 추진

'나토 회원국' 리투아니아, 美 '호르무즈 해협 작전'에 파병 추진

정혜인 기자
2026.05.12 07:50

[미국-이란 전쟁] 대통령실 "군인·민간 인력 최대 40명 파견"
파병한 확정 및 실행하려면 의회 승인 필요

호르무즈 해협 /AP=뉴시스
호르무즈 해협 /AP=뉴시스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인 리투아니아가 미국 주도의 호르무즈 해협 작전에 대한 병력 파견을 추진한다.

11일(현지시간) 리투아니아 공영방송 LRT·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리투아니아 대통령실은 이날 국가방위위원회가 호르무즈 해협에서 동맹들과 함께 국제 해상 안보 작전에 참여하기 위한 파병안을 승인하고, 의회에 파병안 승인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파병안 확정을 위해서는 의회 승인이 필요하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파병안에는 군인과 민간 인력 최대 40명을 파견하는 내용이 담겼다. 대통령실은 미국의 요청에 따라 군인 및 민간 인력 파견 이외에 물류 지원을 제공하고 군사 시설 사용도 허가할 준비가 됐다고 전했다.

리투아니아 대통령실 대변인은 현지 BNS통신과 인터뷰에서 "이번 결정은 정식 위원회 회의가 아닌 서면 절차를 통해 채택됐다"고 설명했다. 대변인에 따르면 국가방위위원회는 리투아니아의 호르무즈 해협 해상 교통 보호 지원 방안과 관련해 국방부가 제출한 정보와 제안을 검토한 뒤 파병안을 승인했다고 한다.

나토 동맹국 중 호르무즈 해협 파병을 공식화한 것은 사실상 리투아니아가 처음이다. 이란과 전쟁 중인 미국은 앞서 동맹국에 호르무즈 해협 통항 정상화를 위한 미국 주도의 국제 연합체 '해상 자유 구상'(MFC) 참여를 요청한 바 있다.

다만 각국은 현재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가진 이란의 보복 우려 등으로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완전히 끝나야 해당 작전에 참여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동맹국이 미국과 이란 전쟁에 비협조적이라고 지적하며 유럽 주둔 미군 철수 검토 등으로 압박하고 있다.

반면 리투아니아는 최근 여러 차례 미국 주도의 호르무즈 해협 작전 참여를 시사해 왔다. 로베르타스 카우나스 리투아니아 국방장관은 지난 7일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작전에 기뢰 제거 능력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기타나스 나우세다 리투아니아 대통령은 지난 6일 "미국이 유럽에 등을 돌리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해야 한다"며 이란 전쟁 관련 미국 지원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리투아니아는 앞서 트럼프 대통령의 '독일 주둔 미군 5000명 이상 철수' 발표에 폴란드 등과 함께 철수 병력을 자국으로 재배치할 것을 요청한 국가이기도 하다. 현재 리투아니아에는 1000명가량의 미군이 주둔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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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국제부 정혜인 기자입니다. 빠르게 변하는 세상 속에서 눈에 띄는 흐름을 포착해 그 안에 담긴 사람들의 마음과 시대의 이야기 '트민자' 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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