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매출둔화·주가하락 위기 속 협력강화 통한 시너지 희망도
지난 6월 8일 넥슨이 김택진 대표가 보유한 엔씨소프트의 지분을 14.7% 인수한 이후 협력관계를 강화한 '넥슨-엔씨' 연합군이 반년 가까이 부진의 늪에 빠졌다. 시너지 보다는 기존 '온라인게임' 시장의 위기가 양사 실적 및 주가에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넥슨-엔씨 연합군의 향후 행보는 마냥 비관적이지는 않다. 캐주얼 게임 및 게임 서비스 운영, 수익모델 창출에 독보적인 넥슨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대가인 엔씨소프트의 역량을 결합한 서비스들이 점차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이들 연합군의 첫 작품은 '마비노기2:아레나'다. 넥슨과 엔씨소프트는 대형 MMORPG 마비노기2 개발을 함께 하기로 했다. 김 대표가 직접 나서서 이들 게임에 대한 기대감을 표할 정도로 양사의 핵심인재와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M&A 이슈도 살아있다. 김택진 대표가 지분매각대금 8045억원을 여전히 보유하고 있는데다 김정주 NXC(넥슨 모기업) 대표 역시 수조원의 현금 동원이 가능하다.
아울러 넥슨이 5200억원에 인수한 일본 3위 모바일게임 기업 '글룹스'를 통해 양사의 모바일게임 해외진출도 더욱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특히 엔씨소프트의 자회사 핫독스튜디오가 출시한 '모두의 게임'이 최근 구글플레이와 앱스토어에서 1위를 기록하는 등 모바일 전환 역시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
넥슨 관계자는 "모바일로 게임시장이 빠르게 전환되면서 국내 주요 온라인게임 기업들에게 위기가 닥쳐온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환경에 맞는 빠른 대응과 그간의 경험을 토대로 넥슨과 엔씨소프트 양사의 장점을 살려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양사의 주가는 반년 새 크게 폭락한 상태다. 엔씨소프트는 6월8일 26만8000원에서 4일 종가기준 15만8500원으로 떨어졌다. 넥슨 역시 1300엔 선에서 900엔 초반으로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
실적도 넥슨의 3분기 매출은 245억5600만엔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동일하다. 다만 한국과 북미에서 각각 23%, 21% 매출이 줄었다.

엔씨소프트는 1822억원의 매출을 기록, 연간 24%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국내 매출은 998억원으로 전년 1023억원 대비 오히려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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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지난 6월 새롭게 출시한 대작게임 '블레이드&소울'의 매출(327억원)이 14년 전 선을 보인 리니지(383억원)에도 못미치고 있다. 향후 성장동력이 힘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